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한국화 임태규, 한한령에도...북경·대만서 개인전

2018.03.22

[뉴시스] 박현주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서울=뉴시스】 임태규 개인전

한국화가 임태규(42)령속에서도 중국미술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 갤러리가 철수하고 한국작가들의 개인전이 뜸한 상황속에서 북경에 이어 대만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한지에 먹, 채색을 기본으로 한국화 기법을 계승한 '재기발랄한 한국화'로 2006년 미술시장 스타작가로 주목받은 작가는 2009년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작업하며 'K-아트'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24일 중국 베이징 798 파크뷰그린갤러리에서 개막하는 개인전은 한국에서 선보였던 전시와는 다른 모습이다.

특유의 속도감 있는 만화같은 인물들이 혼재되어 '무질서한 질서'의 판타지한 세계로 야단법석같은 작품과 달리 차분해졌다.

화면속 인물들이 초상화처럼 나와 개개인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표현했다.

【서울=뉴시스】 임태규 개인전

작가는 "어린시절 인형또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간직하던 동심과 순수한 모습들을 통하여 어른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 어린이, 젊은이의 모습을 통하여,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잃어버린 동심과 삶의 본질을 돌이켜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어른아이같은 초상은 동심으로 물들어 있다. 먹선의 필선이 아니다. 린 아이들이 그림을 처음 접할때(유년기)에 많이 사용하는 크레파스로 선을 긋고, 채색해 진득한 맛이 난다.

전시장 메인은 화면속 인물들이 입체화된 조각들이 등장했다. 모노톤의 큰 어른의 얼굴이 슬픈 눈으로 조각들들을 바라보고 있다. 조소 작품은 2012년에도 만들었지만 이번 작품은 재료를 달리했다. 폴리(레진)에 크레파스로 선을 그리고 아크릴로 채색후 코팅했다.총 9점이 출품됐는데 모두 에디션없는 작품들이다.

작가는 15년 이상 '주변인Marginal Man'시리즈와 '에레혼EREHWON' 시리즈를 선보여왔다.에레혼’은 ‘Nowhere’의 철자를 거꾸로 뒤집어 만든 단어로 사무엘 버틀러(Samuel Butler)의 소설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유토피아의 개념을 확장시켜 동시대 현실세계를 유쾌하게 펼쳐왔다.

【서울=뉴시스】 임태규 개인전

30대 스타작가로 미술시장을 이끌었던 작가는 이제 불혹의 나이를 넘어섰다. 어른같은데 아이같아 보이는 작품은 나이듦을 느낀 작가의 심정이 작품에 스며든 듯하다.

작가는 "키덜트, 주변인 등을 통해 변화되는 사회상속에서 잃어버린 인간의 본질적인 삶의 의미등을 찾는 작업을 계속 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에서는 나이를 먹으며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잃어가는 모습을 되새겨보려했다"고 말했다. 북경에서 5월6일까지 여는 이 전시는 대만으로 이어진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