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구정아, 외계인? '미스테리우스'···아트선재센터서 첫 개인전

2017.08.25

[뉴시스] 박현주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서울=뉴시스】구정아 미스테리우스.2017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는 25일 구정아의 '아정구(ajeongkoo)' 개인전을 개막했다.

국내에서 첫 개인전이라는 작가는 "작가는 작품으로 존재할 뿐"이라며 자신의 개인정보를 노출하기를 꺼려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가의 고향, 학력이 왜 중요하냐. 알려줄수 없다"며 "질의응답 녹취와 사진 동영상 촬영도 거부한다"고 했다.

작가의 프로필외에 아트선재센터가 밝힌 작가 전시경력은 화려하다.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작업하는 작가는 그동안 독일 쿤스트할레 미술관(2012), 디아재단 및 디아비콘 미술관, 댄 플래빈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UCCA 'The World in 2015'(베이징, 2015), 제시카 모건이 총감독을 맡은 제 10회 광주비엔날레의 '터전을 불태우라'(광주, 2014), 제 14회 건축비엔날레 스위스관의 'A stroll through a fun palace' (베니스, 2014), 리버풀 비엔날레의 'Media Landscape – Zone East'(리버풀, 2010)등 그룹전에 참여했다.

아트선재센터는 이번 전시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데 반해 국내에서는 그룹전이나 비엔날레 외에는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구정아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구정아, <미스테리우스>, 20173D animation, 3 min., black and white

아트선재센터에 따르면 구정아는 1990년대부터 일상적인 장면을 포착하거나 평범한 사물을 이용하여 작업해왔다. 깨지기 쉽고 사라지기 쉬운 일상 용품들을 있는 그대로 존재하게 함으로써 그것이 가진 평범함의 시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한 '아정구(ajeongkoo)'를 타이틀로 대형 3D 영상 설치작업 2점과 크로키 연작들을 선보인다.

2층 전시장에서 3D 애니메이션 신작 '미스테리우스(MYSTERIOUSSS)'(2017)와 '큐리우사(CURIOUSSSA)'(2017)를 상영하고 3층 공간 전체를 형광 분홍색 빛으로 연출한 설치 작업 '닥터 포크트(Dr.Vogt)'(2010)를 전시했다.

벽면에 60여점이 걸린 드로잉에는 인물의 구체적인 행동과 몸짓이 드러나기도 하고 고립된 섬과 바위, 휑한 군도의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평온함과 우울함, 유쾌함과 무거움, 묵상적인 것같으 느낌이 오고가는 드로잉은 모두 사진 인화지에 파란색 펜으로 그려졌다. 전시장의 빛과 바닥의 형광 분홍색에 의해 시야가 산란되는 경험을 만든다. 특수한 기계 장치 없이 단순한 빛과 색, 종이의 조합인데 낯선 시지각적 체험을 하게한다.

아트선재센터는 "오브제, 사진, 동영상, 사운드 그리고 움직임과 향기에 이르기까지 특정 장소의 형태와 맥락에 개입하여 설치되는 구정아의 작업은 사실과 허구사이의 관계와 상상의 현실성 등에 질문을 던진다"며 "이 전시는 미시적 사물과 현상을 통해 위험한 우주를 접하게 하는 인지적 모험으로의 초대"라고 소개했다. 10월 22일까지.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