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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② 왜 SUMUK이라고 표기하는가…;정명(定名) '운동

2018.08.29

[뉴시스] 배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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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오는 31일 개막한다. 전남도는 29일 목포권 전시관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가졌다. 2018.08.29 (사진=전남도 제공)[email protected]

왜 수묵비엔날레라 부르고 SUMUK으로 표기하는가.

전통적으로 익숙한 수묵화 대신 ‘수묵’으로 비엔날레를 표기한 것이 주목된다.

수묵의 공식 영문 표기는 ‘Indian Ink’다. 일반적으로는 ‘Ink Painting’, 혹은 ‘Ink Art’라는 말들도 상요한다.

김상철 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이는 극히 서구중심적인 사고가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 감독에 따르면 수묵은 ‘Ink’일 수 없으며, 동양인을 ‘Indian’으로 표기하는 것 역시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29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문학관에서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프레스 데이'가 열린 가운데 김상철 총감독이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9월1일 공식 개막해 10월31일까지 11개국 작가의 작품을 목포문화예술회관과 진도 운림산방 등지에서 전시한다. 2018.08.29. [email protected]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수묵을 ‘Chinese Ink’, 혹은 ‘Chinese Ink Painting’, ‘Ink Painting’ 등으로 표기한다.

일본은 수묵의 일본식 발음인 ‘Su-mier’로 표기한다.

우리나라는 공식으로 정해진 명칭이 없이 중국, 혹은 서양의 경우를 차용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수묵비엔날레에는 ‘SUMUK’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그게 올바른 표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김치를 ‘KIMCHI’라고 하지 ‘Korean salad’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번 수묵비엔날레에서‘수묵 정명(定名) 운동’을 벌이는 셈이다.

중국 당나라 때 발생한 수묵화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조선시대 이후 회화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후 중국이 문화대혁명 등의 영향으로 수묵의 발전이 극심한 침체에 들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수묵의 현대화 실험이 왕성하게 진행됐고 특히 1980년대 이후 우리의 것에 대한 관심이 한껏 고조된 결과 다시 등장한 한지가 수묵의 중요한 매재로 자리 잡게 됐다.

김 감독은 " 한지를 통해 이루어진 수묵의 현대화 실험은 중국이나 일본 등 여타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일 뿐 아니라, 그 축적된 성과 역시 괄목할만한 것이었다"면서 "우리 수묵의 성취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그 특질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올바른 이름이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기에 우리 수묵을 ‘SUMUK’이라는 고유명사로 부르기로 한 것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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