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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KF가 그려준 벽화, 베트남 어촌 바꾸다···‘아시아 도시 경관상’

2017.09.29

[뉴시스] 신동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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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베트남 땀타잉 벽화 마을이 ‘2017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받았다. 이 벽화마을은 2016년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 공헌 사업의 하나다.

KF는 작년 6월 땀끼시의 어촌인 땀타잉마을 120여 가옥의 벽면과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이강준공공디자인연구소의 벽화 전문작가 5명과 청년봉사단 6명이 참가했다.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 그물을 걷어 올리는 어민, 낚시 배가 들어선 바닷가 등 마을의 일상을 벽화에 담았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평일 500여명, 주말이면 2000여명이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오토바이 주차장, 음료수와 기념품 판매점이 들어섰다. 주민소득은 연평균 1000달러에서 1900달러로 배 가까이 늘었다.

“우리의 일상이 아름다운 벽화로 그려진 것을 보면 감격스럽다. KF와 한국의 예술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는 주민 인터뷰가 현지 매체들에 실렸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저개발 지역인 땀끼시는 벽화를 계기로 생태관광도시로 전향했다. 지난 3월에는 바구니 배 60여개에 그림을 그려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었다. 바닷가를 낀 관광코스를 발굴하고,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상식은 28일 중국 인촨(銀川)시에서 열렸다. 아시아 8국이 53건을 출품해 13건이 경관상, 2건이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전주시의 ‘첫마중길 조성사업’, 서울시의 ‘강풀만화거리’, 부산시의 ‘부산포개항가도’도 수상작이다.

아시아도시경관상은 UN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아시아 해비타트협회, 아시아 경관 디자인협회와 후쿠오카 아시아 도시연구소 등이 2010년부터 시상해 온 국제상이다.

KF는 10월18일~11월20일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 수도 하노이의 호안끼엠 호수에서 롱비엔 철교로 이어지는 고가철로 돌담길 아치에 양국 미술가가 함께 벽화와 조형물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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