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피시엘 옴므] 김원
WorldSOUND OF ANIMALS
2016.08.12
Image courtesy CARTIER
SNS를 하다가 동물들의 귀여운 영상이나 사진을 접하면 나도 모르게 넋이 나간 채로 감상하고 있다. 오로지 시각에만 의존한 채 말이다. 동물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여기, 동물들을 청각적으로 감상해볼 기회가 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진행하는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전이 그것이다. 미국의 뮤지션이자 생물음향 학자인 버니 크라우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회로 7월 2일부터 2017년 1월 8일까지 진행된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들처럼 각각의 종은 자기가 선호하는 소리의 음역대를 확보하고 있다. 버니 크라우스는 동물 왕국의 소리들이 뒤죽박죽 섞인 소음처럼 들리는 것이 아니라 음악 작품만큼이나 섬세하게 조율된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전시회에서는 시프리앙 토쿠다그바, 피에르 보도, JP 미카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페인팅 작품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동물들에 관한 시청각 자료로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전만큼 훌륭한 것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