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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조각가 정현 '서있는 사람' 50점…파리 팔레루아얄궁에 전시

2016.03.30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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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프랑스 루이 14세가 거주했던 곳으로 유명한 파리 팔레루아얄정원(Jardin des Palais Royal)에서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조각가 정현의 개인전이 오는 3월30일부터 6월12일까지 열린다. 철도 침목으로제작된 ' 서 있는 사람'은 은 마치 이 도시의 장구한 역사를 응시하는 듯한 자세로 명상적이고 무시간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016-03-29

조각가 정현(60·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의 개인전이 프랑스 파리 팔레루아얄정원에서 30일 개막한다.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팔레루아얄궁의 전시 승인으로 현지에서는 파리 IBU 갤러리 디렉터 씨릴 에르멜과 국내에서는 학고재갤러리가 진행했다.

17세기에 건축딘 팔레루아얄정원은 프랑스 루이 14세가 거주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프랑스국립기념비센터 승인으로 열리는 이 전시는 정현의 '서있는 사람'전을 타이틀로 침목 작품 50여점이 세워졌다.

'서 있는 사람'은 철도 건설 현장에서 이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철도 침목을 거칠게 잘라 만든 작품이다.

【서울=뉴시스】조각가 정현 2016-03-29

미완성품처럼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간의 삶과 인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있다.

미술비평가 김원방 홍익대 교수는 "마치 파리라는 도시의 장구한 역사를 응시하는 듯한 자세로 명상적이고 무시간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면서 "팔레루아얄을 방문한 관객으로 하여금 불현듯 인류문명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성찰해 보도록 유도하는 '사유의 이정표' 같다"고 평했다.

정현 작가는 인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통해 작품의 의미와 조형성을 탐구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침목을 중요한 재료로 삼아왔다. 인간의 형상을 대략적이고 생략된 기본 형태로만 표현하는데, 대신 재료 자체에 내재한 강한 물질감과 상징적 의미를 부각시킨다.

佛 파리 팔레루아얄정원에서 조각가 정현 개인전 개최 2016-03-29

오랜 시간동안 철도의 무게를 지탱하며 거친 비바람을 맞은 이 재료를 작가는 전기톱과 도끼로 자르고 찍어내어 인간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침목의 팍팍함과 나무결은 현대 사회를 이겨내면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삶을 나타내며 인체의 모습은 거의 사라진 채 나무 원재료의 질긴 추상성만 그대로 작품에 드러난다.

조각가 정현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어 프랑스 파리국립고등미술대학교 조소과(1990)를 졸업했다.

그동안 베이징 금일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김종영미술관, 금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김종영미술관 ‘오늘의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2006 올해의 작가’, 제1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대상에 이어 2014년에는 김세중조각상 본상을 받았다. 전시는 6월12일까지 75일간 열린다. 02-720-15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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