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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미켈란젤로 명작 살점 벗겨내자 사슴뼈 드러나다…김두진 개인전

2017.10.31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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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진 작가© News1

디지털3D사진 1점당 랜더링 20일 파일크기 10기가…총 12점

명화 속 인물의 뼈만 남기는 방식으로 차별과 갈등의 문제를 화두로 제시하는 디지털회화 작가 김두진(45)이 돌아왔다. 이번엔 피에타, 다비드, 천지창조 등으로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조각상을 대상으로 한 11점을 선보인다.

리안갤러리는 디지털 회화를 통해 회화 영역에서 최첨단을 개척하고 있는 김두진 개인전 '대지'를 11월2일부터 12월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성동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인다. 가로 1.8미터(m) 세로 3m 크기의 신작을 보면 사슴뼈를 붙여 형태를 맞춘 기괴함과 거대한 크기에 압도돼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김두진 작가는 31일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켈란젤로가 인류 역사상 위대한 작가라는 점에선 변함이 없지만 그의 작품은 남성 중심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고 생각한다"며 "권력지향적인 남성성이 부각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힘없는 약자를 해당하는 초식동물의 뼈를 통해 재해석했다"고 했다.

김두진은 사슴이 상징하는 영원한 삶(영생)도 뼈를 통해 관점을 바꿨다. 그는 "사슴은 동양에서 십장생(十長生) 중 하나"라며 "장수하는 동물인 사슴의 뼈를 통해 '영원한 죽음'을 상징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신작은 미켈란젤로의 '모세', '다비드', '피에타' 등을 소재로 사용했다. 김 작가는 최신 사양의 컴퓨터 4대를 사용해 이 그림들을 3D입체 조각으로 재현한 뒤 사슴의 뼈를 하나씩 붙이는 방식으로 재현했다. 전체 작업기간은 2년이 걸렸으며 작품 1점당 파일 크기가 10~15기가(giga) 내외다. 작업 프로그램은 여러 소프트웨어를 썼지만 후디니 마스터를 주로 사용했다.

김 작가는 "작품 하나당 2차원의 그림에 광원·위치·색상 등 외부의 정보를 고려해 사실감을 높이는 과정인 랜더링에만 평균 20일이 걸렸다"며 "파일 크기도 커져서 평균 10~15기가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1973년 출생한 김두진은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99년 아트팩토리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총 5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0년 '제3회 홍대앞문화예술상', '국제뉴미디어 페스티벌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SeMA신진작가 전시지원프로그램, 고양창작스튜디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6기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무료. 문의 (02)730-2243.

김두진 개인전 '대지' 전시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 리안갤러리 서울 지하 1층 전경이다. 리안갤러리는 디지털 회화를 통해 회화 영역에서 최첨단을 개척하고 있는 김두진 개인전 '대지'를 11월2일부터 12월16일까지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인다. 2017.10.31/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김두진 개인전 '대지' 전시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 리안갤러리 서울 1층 전경이다. 리안갤러리는 디지털 회화를 통해 회화 영역에서 최첨단을 개척하고 있는 김두진 개인전 '대지'를 11월2일부터 12월16일까지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인다. 2017.10.31/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김두진 개인전 '대지' 출품작 중 '피에타' 세부를 살펴보면 사슴뼈로 형태를 만들었다. 리안갤러리는 디지털 회화를 통해 회화 영역에서 최첨단을 개척하고 있는 김두진 개인전 '대지'를 11월2일부터 12월16일까지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인다. 2017.10.31/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디지털회화 작가 김두진이 31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기자들을 만나 신작 다비드 제작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리안갤러리는 디지털 회화를 통해 회화 영역에서 최첨단을 개척하고 있는 김두진 개인전 '대지'를 11월2일부터 12월16일까지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인다. 2017.10.31/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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