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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김환기 '모닝스타' 39억원에…이응노·임옥상 기록 경신

2017.11.27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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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모닝스타'(1964). /사진=서울옥션

1964년에 그린 반추상 산월화…"김환기표 전면점화의 시초"

홍콩 미술품 경매에서 국내 근현대 작가의 저력이 또 한번 확인됐다. 국내 대표적인 추상화가 김환기의 반추상(추상화와 구상화의 중간 단계) '모닝스타'(1964)가 39억원에 낙찰됐고 이응노, 임옥상 작가 등이 미술품 경매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전일 오후 4시(현지시간)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이 낙찰률 78%, 낙찰 총액 약 203억원을 기록하며 마무리 됐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끈 국내 작품은 김환기의 '모닝스타'다. 이 작품은 가로 145.5cm, 세로 145.2cm 대형 캔버스에 산과 달을 그린 것으로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산월화 중에서는 가장 큰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짙고 푸른 점으로 표현된 달은 구상에서 전면점화로 넘어가는 반추상화의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28억 원에서 시작해 39억 원에 낙찰돼 김환기 구작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근현대 작가들도 기존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응노 작가의 '피플'(People)은 190만 홍콩달러(약 2억6500만 원)에 낙찰돼 작가의 역대 경매 출품작 중 최고가를 달성했다. 현대 작가 중에는 임옥상 작가의 '귀환 Ⅱ'가 경매 시작가의 2배인 140만 홍콩달러(약 2억 원)에 낙찰돼 작가 레코드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초기작 '워크 72-(A)'가 2억2000만 원에, 추상 작가 오수환의 '곡신'이 1억200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단색화 뿐 아니라 한국 추상 작가군이 홍콩 미술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외 작가 중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인 야요이 쿠사마의 '어-펌킨'(A-Pumpkin)이 호박 시리즈 중 역대 최고 낙찰가인 2400만 홍콩달러(약 33억5000만 원)를 기록했다. 무라카미 다카시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협업한 대형 설치 작품인 '팬더'(Panda)도 2300만 홍콩달러(약 32억 원)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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