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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伊모딜리아니 특별전 21점중 20점 가짜.. 환불 요구자 승소

2018.01.11

[뉴시스] 차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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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의 릴 메트로폴리탄 근현대미술관에 걸린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작품들. (자료사진) © AFP=뉴스1

이탈리아의 제노아에서 지난 해 여름 개최되었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특별전에 출품되었던 21점의 그림 중에서 20점이 가짜로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입장료 반환요구를 대행한 변호인단이 10일 (현지시간) 제노아 법원에서 승소했다.

이 전시회는 제노아의 공작저택으로 알려진 지금은 미술관인 궁전에서 열린 특별 전시회로, 한 전문가가 위작 의혹을 제기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면서 지난 해 7월 예정 마감일 보다 사흘이나 앞당겨 전시가 끝났다.

제노아 법원이 검찰 요구에 따라 지명한 미술품 감식 전문가는 이 전시회에 전시된 그림들은 모조품이 분명하다고 감정한 것으로 이탈리아 ANSA통신은 보도했다.

미술관측은 그 전시회는 개인 사업자에게 아웃 소싱으로 마련한 행사였다며, 자기들도 이 사건으로 입은 명예훼손과 수치에 대해 손해배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변호사인 푸리오 트루치는 10일 전시회 관람객들에게 이 사건을 사기죄로 규정, 배상을 받아내도록 권했다. 그는 이 전시회를 보러 제노아까지 갔거나 전시회 입장권을 산 모든 사람들을 위해 직접 소송에 참가할 핫 라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 편 이 전시회 출품작들의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사람중의 한 명인 이탈리아의 미술품 수집가 카를로 페피는 이탈리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전시된 위작들의 수준이 "쓰레기" 급이었다고 말했다.

길다란 목을 가진 인체형상으로 유명한 모딜리아니는 20세기 초 화가, 조각가로 1920년 파리에서 빈곤 속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위작 논란으로 모국 이탈리아에서는 전에도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 1980년대에는 레그혼의 한 운하에서 건진 대리석 두상 3점이 오랫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모딜리아니의 걸작품으로 크게 환영을 받았다가 1984년 지역의 학생 3명이 장난으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적도 있다.

한편 문제의 전시회에 소장품을 대여한 그림 주인들은 진품일 경우 모딜리아니의 작품은 워낙 천문학적 거액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가짜가 아니라는 재감정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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