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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英팝아트 거장' 리처드 해밀턴 亞 최초 개인전…국립현대미술관

2017.11.0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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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2일 경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리처드 해밀턴: 연속적 강박’전 기자간담회에서 객원 큐레이터 제임스 링우드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 리처드 해밀턴의 개인전 ‘리처드 해밀턴: 연속적 강박’전을 내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과천관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017.11.02. [email protected]

영국 '팝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처드 해밀턴(1922~2011)의 개인전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기념으로 마련된 국제 기획전이다.

2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막한 '리처드 해밀턴: 연속적 강박'전은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작가의 특정 작품·연작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회화, 드로잉 및 판화 총 90여점이 전시됐다.

리처드 해밀턴은 현대사회의 비판적 관찰자이자 참여자로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확장왔다. 20세기 중반부터 새로운 관념과 시각으로 현대 사회를 바라보고 이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해 낸 영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다.

대중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으로 대변되는 1960년대 미국 팝아트와 달리, 영국의 팝아트는 사실상 2차 대전 종전 후 소비주의 사회의 등장과 함께 이미 1950년대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필두에 바로 리처드 해밀턴이 있었다.

2011년 작가 타계 후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팝아트의 기원을 일군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한 바 있다.

【과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2일 경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리처드 해밀턴: 연속적 강박’전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 리처드 해밀턴의 개인전 ‘리처드 해밀턴: 연속적 강박’전을 내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과천관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017.11.02. [email protected]

리처드 해밀턴은 현대 사회의 대량 생산 이미지에 매료됐었다. 인간 욕망의 생성 및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미지의 재생산과 그 작동 방식에 주목했다. 동일한 이미지와 주제를 지속적으로 재해석하여 일련의 작품들로 재제작했으며, 그 과정에서 끝없는 탐구와 실험을 통해 이미지와 기술적 방식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해밀턴의 연작은 각각의 이미지와 그 의미들이 갖는 본질에 대한 작가의 탐색 과정이 누적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토스터, 진공청소기, 냉장고 등 가정용 전자제품에서 꽃, 그리고 팝스타와 정치범까지 전시에 선별된 작품속 소재와 주제는 광범위하다.

약물 소지 혐의로 체포되는 록큰롤 스타 믹 재거(Mick Jagger), 아일랜드 공화국군 수감자들의 감방 내 시위 모습, 납치되는 순간의 이스라엘 핵 연구원 등 신문 지면에서 차용한 이미지는 수십 년간 작가의 작품 소재가 되었다.

【과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2일 경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리처드 해밀턴: 연속적 강박’전 기자간담회에서 리타 도나 작가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 리처드 해밀턴의 개인전 ‘리처드 해밀턴: 연속적 강박’전을 내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과천관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017.11.02. [email protected]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리처드 해밀턴 개인전을 기념하여 작가의 부인이자 화가인 리타 도나(Rita Donagh)가 개막식 참석을 위해 내한했다. 전시에는 리타 도나 여사 소장 해밀턴의 작품들도 다수 출품됐다.

3일 오후 3~4시 이번 전시 객원 큐레이터로 참여한 전기획자 제임스 링우드(James Lingwood)와 함께 리처드 해밀턴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장 투어'도 진행된다. 제임스 링우드는 1991년부터 현재까지 마이클 모리스와 함께 영국의 공적 영역 미술프로젝트 지원기관‘아트앤젤(Artangel, 1985년 창설)’의 공동 디렉터를 역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리처드 해밀턴, 자화상(Self-portrait) 리처드 해밀턴은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다수의 자화상 시리즈를 제작하였으며 그 중 '네 개의 자화상 05.3.81(Four Self-portraits 05.3.81)'(1990)은 작가의 작업이 새로운 매체로 확장되는 출발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네 개의 다른 자화상을 사용하였다. 1980년대 초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하고 사진 위에 아크릴 물감을 덧칠하는 일련의 연작을 제작하였다. 작가는 10년 후 이 작업들을 디지털로 변환 후 확대 인화하여 캔버스에 마운트를 한 다음 레이어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확장하였다. 이 작업 방식은 이후 작가가 제작한 유사한 연작의 전형적인 형태가 되었다.

한편, 이번 전시와 함께 리처드 해밀턴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도록이 발간된다. 작가의 연작을 세밀하게 탐구한 미술계 석학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테이트 브리튼 선임 큐레이터)과 디클런 맥고너글(Declan McGonagle, 아일랜드현대미술관 초대 관장)이 평론을 썼다. 리처드 해밀턴이 남긴 원고 13편도 수록됐다. 전시는 2018년 1월 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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