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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국립현대미술관 일하는 방식 '확' 달라집니다"

2018.06.26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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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전경 © News1

한국미술의 중심기관 역할 높이는 '중기 운영혁신 계획' 발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아시아의 중심 미술관으로 도약하는 위한 주요 분야별 '국립현대미술관 중기 운영혁신 계획'을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서울관에서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중기 운영혁신 계획'에 따르면 그간 내·외부로부터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업무수행 방식을 혁신해 전시를 비롯해 연구·출판전시소장 등 미술관의 주요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한 국립기관으로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공성 확대를 위한 바탕도 새롭게 마련했다.

2019년 개관 50주년을 맞이하는 미술관은 4대 목표와 3대 핵심가치를 설정했다. 3대 핵심가치는 '탁월성' '효율성' '투명성' 등이며, 4대 목표는 △질적 강화 △사회영향력 확산, △지속가능성 모색 △국제적 이미지 제고 등이다. 이에 목표를 구체화하는 방법론으로 △전문성 강화 △개방성 확대 △공공성 제고 등으로 정했다.

미술관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 연구와 조사에 기반한 전시기획 시스템을 공고히 하고, '개방성 확대'를 위해 연구, 출판, 전시, 소장 등 주요 학예업무에 관내 학예직의 역량을 신장하고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공공성 제고'를 위해서는 지역의 공사립 미술관과의 협력망 사업을 강화해 국가대표미술관으로서의 공공성을 향상한다.

우리나라 228개 공사립 미술관 중에서 작품의 보존과학적 처리능력을 갖춘 곳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거의 유일하다. 이에 올 12월 개관하는 청주관 설립을 계기로 국립현대미술관의 보존과학기능을 보강해 전국의 공·사립 미술관의 작품보존처리 지원 및 교육, 보존과학 DB 구축기능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기능 및 직제 마련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하나의 미술관(One museum)'이라는 기치 아래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청주관 4관을 통합 운영해 근·현대 미술사와 국제 미술을 통시적으로 소개하는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소장품 기반 20세기부터 현재까지의 동시대 미술 연구', '근대미술 담론 연구', '아시아 담론 연구', '아시아 모더니즘', 그리고'백남준 '다다익선' 보존과 아카이빙' 등의 중·장기 주요 연구 과제를 설정해 미술관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전경. © News1

◇ 3~5년 앞선 전시기획…'연구→ 수집→ 전시→ 출판' 선순환 구조 정착

전시 프로그램은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으로 3~ 5년 앞서 전시 기획을 수립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수준 높은 전문성을 추구한다. 5년으로 늘어난 전시 기획은 '연구→ 수집→ 전시→ 출판'의 선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미술관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내실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구과제 설정 및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고, 전시 개막에 맞춰 전시도록과 양질의 출판물을 제공하기 위해 △전시 수를 줄이고 △조사·연구 활동을 기반으로 한 전시 프로그램의 실행 △전시와의 연계성을 강화한 소장품 수집, 교육, 출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전시 운영: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청주관 특성화

관별 전시운용 시스템도 대폭 혁신해 안정적인 전시 운영이 이뤄지도록 했다. 과천관은 국내 및 국제 현대미술 소장품 상설전과 현대 작가전을 선보인다. 서울관은 동시대 미술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근·현대 한국 및 국제 미술전을 선보인다. 덕수궁관은 연중 3회 기획전시를 정례화하고 한국 근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청주관은 다양한 소장품 기획전, 순회전을 통해 지역 미술계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국내·외 미술계와 보다 개방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외부 전문가와의 라운드 테이블 및 대외 전시평가 인력풀을 확대하는 한편, 공립미술관과의 공동 전시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20세기 이후 한국미술 : 광장' 전은 과천관·서울관·덕수궁관 3관 통합으로 전시되며 이후 미국 유수 미술관의 큐레이터들과 공동 팀을 구성해 2021년부터 미국 미술관 순회전을 계획하고 있다.

◇ 작품수집 규정 개정…투명하고 효율적 수집, 소장품의 질적 개선 추구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인 소장품에 대한 약점 및 강점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소장품 수집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 이번 소장품 수집관련 규정 개정은 그간 내부 학예직으로만 구성됐던 '1차 가치평가위원회'를 근대·현대·국제·응용미술 4개 분야로 개편하고, 관내 연구직을 비롯해 분야별·전공별 외부 전문가들의 작품수집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 인력풀'을 100여명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작품수집제안의 전문성·개방성을 강화한다. '2차 가격자문위원회'는 외부전문가 3인 이상으로 구성하고 가치평가위원회에서 평가된 의견을 토대로 국내외 미술시장 및 미술계 의견을 반영해 적정가격을 제안한다. '3차 수집심의위원회'에서 1,2차 평가의견을 토대로 작품수집정책, 방향, 예산, 수장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집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수집규정 개정 주요내용© News1

◇ 연구·출판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부 연구기획출판팀과 외부 독립 연구자(사학자, 학예사, 작가 등)간의 조사·연구 협력을 확장해 전문성, 개방성을 강화한다. 특히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 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망 구축을 통해 한국 및 아시아 현대미술 담론 생산 및 공유를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첫째, '아시아 보이스 리서치 프로젝트'는 아시아를 둘러싼 미술문화 현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아시아 거점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둘째, 국제 미술계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MMCA 독립연구 프로그램'을 신설해 전 세계 현대미술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재들을 선발해 한국에서 초청 연수를 실시한다. 셋째, 2018년 토대를 다진 미술관의 대표 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하는가' 프로젝트 통해 전 세계 석학 및 큐레이터 등이 함께 모여 연구, 수집, 전시, 출판, 아카이빙 등 미술관의 고유 기능을 되짚고 미래 미술관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아울러 출판 제작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전시 도록 및 출판물의 완성도를 높인다. 기획에서부터 최종편집까지 출판물 형식과 내용의 질적 향상을 위해 미술관 출판규정 제정 작업에 들어갔으며, 출판물을 전시 개막일에 맞춰 시의 적절하게 보급할 것이다. 수준 높은 출판물의 해외 유통은 한국 미술의 국제화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만큼 해외 유통 시스템 구축 또한 진행 중이다.

◇ 공·사립 미술관 협력망 사업 및 지역 예술향유권 확대 등 공공성 강화

국립현대미술관은 교육 분야 문화 프로그램을 다각화해 문화 향유 계층 확대와 사회 통합적 관점에서의 미술관 교육을 실천할 계획이다. 디지털 매체 활성화 (4차 산업혁명),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 (초고령화 사회도래), 어린이·청소년대상 교육 강화 (공교육 현장 연계) 등 사회적 의제를 수용, 포괄하는 열린 미술관교육을 지향한다. 그리고 북한이탈주민, 학교 밖 청소년, 장애인 등 문화접근성 향상 프로그램을 강화해 사회 통합에 기여할 것이다.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생애주기별 모든 대상을 포함하는 미술관교육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성 있는 미술관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콘텐츠를 개발해나간다. 또한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의 미술관교육을 운영하기 위해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청주관은 오는 12월 개관 예정이며 수장 및 보존처리에 중점을 두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신장하는 중심기관 역할을 담당한다. 수장과 전시가 결합된 '보이는 수장고'운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술체험을 제공하고'미술품 종합병원'기능을 수행해 소중한 국가미술 자산의 안전한 관리와 보존처리의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아울러 다양한 전시,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이자 청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사회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는 중심적 기관이 될 것이다.

이 같은 혁신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방면의 접근 및 방향 설정이 자유로운 '스펀지'와 같이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관람객 친화적 전시 기획과 전시 설명 자료의 이해도를 높여 개방성을 확대하고 장애인, 노약자 친화적 관람환경 개선을 추진해 공공미술관으로서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사회공헌에 보다 앞장설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조감도. 사진=청주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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