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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러시아 진출·기초예술 확대 등 ‘한류’ 새그림 그린다

2018.04.30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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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 11개 유관 기관과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 발표


국력보다 저평가된 '소프트파워' 키우기에 집중

지역다변화, 외연 확대, 재외문화원 육성 3대 전략

2022년까지 104억원 투입, '한류 거대자료' 구축

케이팝 등 대중문화부터 문학 등 기초예술까지 확대

청년 예술경영 인력 양성·전문 문화시설 조성


문화교류 지역을 현재 중국·일본 중심에서 아세안,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으로 뻗어 진출을 차별화하고 케이팝 등 대중문화 일변도의 한류도 문학 등 기초예술 전반으로 확대한다.

국력보다 저 평가된 한국의 문화 콘텐츠의 힘을 다각도로 보여줘 지속 가능한 한류 확산과 문화적 영향력(소프트파워)를 높이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지난해 한국의 소프트파워 순위는 30개국 중 21위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해문홍)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국내외 기반 확립과 유관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담은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30일 발표했다.

중심 전략은 △지역 다변화를 통한 한류 확산 △한국문화 전반으로 한류의 외연 확대 △재외문화원을 한류 확산의 전진기지로 육성 등 3가지다.

해문홍은 우선 문화교류의 새로운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는 아세안,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아세안 지역은 필리핀(2019년, 수교 70주년), 말레이시아(2020년, 수교 60주년), 베트남(2022년, 수교 30주년) 등과의 수교 기념 해를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정하고 국가 간 문화교류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문화원을 코리아센터로 전환하고 말레이시아에 문화원을 신설하는 등 문화교류 거점도 확충할 계획이다.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은 문화원들이 권역 내 중심지(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한국문화 소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고려인을 위한 문화센터 ‘한국문화예술의 집’을 건립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필 코리아’(Feel Korea) 행사도 추진한다.

해문홍은 지역별 맞춤형 전략 수립을 위해 2022년까지 104억 원을 투입해 문화, 예술, 콘텐츠, 관광 분야에 대한 해외 10개국의 반응을 분석하는 ‘한류 거대자료(빅데이터) 종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한국어의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해외 한국어 보급의 거점인 세종학당의 수강생을 현재 6만 명에서 2022년 9만 명까지 늘리고 한국어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한국어 교육 자격증을 가진 전문교원의 해외 파견 규모를 확대한다. 세종학당의 한국문화 체험·강좌 프로그램인 ‘세종문화아카데미’를 현재 15개소에서 2022년 50개소까지 늘려 세종학당이 ‘작은 문화원’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 중심의 지원은 문학, 시각, 공연예술 등 기초예술 전반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문학 분야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이 격년제로 운영하던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올해부터 매년 개최하고 초청작가의 창작공간(레지던스)인 ‘번역가의 집’(가칭)도 신설한다.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세계적 미술전문 출판사인 ‘프레스텔’과 협력해 한국미술 영문 소개 자료집을 출판하고 한국미술 사조, 전문용어를 설명하는 번역서를 발간해 한국미술의 인지도를 높인다.

청년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 진출 활성화 협의회’를 통해 차세대 예술경영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해외 파견 규모를 올해 13명에서 2022년 50명 규모로 늘린다.

예산과 인력 수준이 열악한 재외 한국문화원은 평균 운영·사업비를 현재 18억 원에서 2022년까지 35억 원으로 두 배가량 늘리고 전문인력의 비율을 현재 총 31명 12%에서 2022년까지 30%로 늘려 특화된 전시·공연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임차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문화원 8개소를 위해 2022년까지 적합한 건물을 매입하고 전문 문화시설 수준의 공연장·전시장을 조성한다.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해외 진출 활성화 협의회’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협업 사업을 관리하기 위해 계속 협의체를 운영하고 자원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국가별 주요 행사를 사전에 공유해 다른 기관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거점을 공동으로 활용해 해외 진출 사업들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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