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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뉴욕 미술관, 고흐그림 빌리자는 트럼프에 '황금변기' 제안

2018.01.26

[뉴시스] 차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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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가 트럼프 부부가 대여를 요청한 반고흐의 회화 작품 대신에 임대해 주겠다고 밝힌 황금변기. '아메리카'라는 제목의 이 변기는 미국의 탐욕을 풍자하기 위해 이탈리아 작가가 18k 황금으로 제작한 것으로 실제로 미술관 화장실에서 사용되어왔다.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백악관 관저 침실에 반 고흐의 그림을 빌려서 걸고 싶어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멜라니아 부부의 제안에 대해 수석 큐레이터가 풍자섞인 대안으로 이탈리아 풍자예술가가 만든 황금 중고변기 대여를 제안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 미술관에 한 남자가 개를 끌고 걷고 있는 반고흐의 회화작품 " 눈이 있는 풍경"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큐레이터 낸시 스펙터는 소셜 미디어에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리고 지난 9월 백악관 큐레이터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트럼프 부부는 8월까지 일반 관람객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황금 변기를 그 대신 임대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 중고 18K 황금변기는 "아메리카"란 제목으로 이탈리아의 천재적 조각가이자 풍자 행위예술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미국의 탐욕스러운 본능을 풍자해 만든 작품이며, 작품 가격은 총 100만 달러 (10억 6250만원 ) 이상이다.

섹터 학예사는 이메일에 이 황금변기의 사진을 첨부해 보내면서 "귀하의 원래 요청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도 수락이 불가능하며, 그 대신 이 특별한 제안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변기는 "장기간 임대"가 가능하며 "엄청난 가격과 깨지기 쉬운 약간의 취약성이 있지만 우리 미술관은 이를 설치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주의사항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백악관이 이 문제에 대해서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겐하임의 큐레이터는 지난 해 미술관 블로그에다 트럼프가 뉴욕 5번가에 " 트럼프 이름의 엄청난 금빛 타워 빌딩을 가지고 있으며 거대한 아파트와 사무실도 거기 있다"면서 대통령은 황금빛을 좋아해서 여러 군데의 주택과 별장 욕실을 값비싼 황금으로 장식했고 백악관 집무실도 금빛 커튼으로 채웠다며 황금변기를 제안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오른 뒤로 " 수많은 스캔들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권에 대한 고의적 퇴행정책, 기후변화협약의 파기 같은 실책으로 지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측은 이에 대한 AP통신의 언급 요청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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