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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크리스마스 연휴, 파리서 빛에 물들고 분위기에 취할까?

2017.12.20

[뉴시스]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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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시 센강 변을 따라 늘어선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 앞에서 여성들이 조깅을 하고 있다. 뒤로 에펠탑이 보인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모처럼 사흘 연휴가 이뤄졌다.

연휴에 아직 남은 연차 휴가를 더해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를 보내며 특유의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한국인도 많다.

평소 쇼핑, 미식, 축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파리 일 드 프랑스(Paris Ile-de-France: 파리시와 주변 지역)도 이를 놓칠세라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를 열어 멀리 한국 관광객을 유혹한다.

프랑스 관광청과 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CRT)이 올 연말 파리 일드 프랑스 지역의 놓칠 수 없는 겨울 축제들을 추천한다.

【서울=뉴시스】지난해 프랑스 파리시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을 배경으로 한 12월31일 축제. (사진=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 제공)

◇샹젤리제 개선문 12월31일 축제(Le spectacle du 31 décembre)

매년 12월 31일 프랑스 수도 파리시에서도 가장 큰 관광·쇼핑지구인 8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Arc de Triomphe) 앞에서 밤늦게까지 미디어 파사드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빛의 제전이 펼쳐진다.

이날 거리로 나온 세계 각국 관광객은 파리 시민들과 어우러져 개선문을 화폭 삼아 완성되는 그림 8점과 하늘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히는 불꽃놀이를 즐기며 희망찬 새해를 맞을 수 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를 목청껏 외친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1769~1821)의 승전을 기념하는 개선문 앞이니 더욱 의미가 클 듯하다.

매년 12월31일 서울 보신각 타종행사 때 지하철이 종각역에서 무정차 통과하듯 파리시가 지하철역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수도 있는 점을 염두에 두자.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시 라데팡스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 (사진=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 제공)

◇현지인이 즐겨 찾는 라데팡스(La Défense) 크리스마스 마켓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파리 일 드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업지구이자 문화 명소인 파리시 서부 라데팡스 광장에서 열린다.

1만㎡에 달하는 공간에 350채가 넘는 오두막이 화려한 불빛을 밝힌 채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품, 예술품, 공예품, 지역 특산물 등과 따뜻한 와인인 뱅쇼((Vin Chaud) 등 갖가지 프랑스 향토 음식을 판매한다.

파리에서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라데팡스 크리스마스 마켓은 주변 건물들이 불을 밝히는 저녁 무렵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애초 파리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상품을 사기 위해 주로 오던 곳으로 그동안 현지인이 즐겨 찾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관광객에게 추천됐다. 그러나 대표적인 관광명소였던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올해 열리지 않으면서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다.

라데팡스 외에도 몽파르나스(Montparnasse), 노트르담(Notre-Dame), 파리 동역(Gare de l’Est) 등 파리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니 일정에 맞춰 찾으면 된다.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시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의 페스티브 장식. (사진=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 제공)

◇'쇼핑 성지'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와 프렝탕 오스만(Printemps Haussmann)

파리시 9구 오스만 거리에 나란히 선 갤러리 라파예트와 프렝탕 오스만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양대 백화점이기 이전에 100년도 훨씬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문화유산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던 1944년 6월 독일의 디트리히 폰 콜티츠(1894~1966) 장군이 아돌프 히틀러(1889~1945) 총통의 파리 파괴 명령을 거부한 덕에 온전히 보존된 것은 비단 루브르 박물관이나 에펠탑뿐만 아니었던 셈이다.

1894년 오픈한 갤러리 라파예트는 6만5000㎡에 달하는 넓은 공간에 중저가부터 초고가에 이르는 2500여 브랜드를 품고 있다.

올해도 연말 페스티브 시즌을 맞아 내·외관을 반짝이는 조명으로 치장했고, 쇼윈도를 아기자기한 인형들로 가득 채웠다.

20세기 초 유럽에서 유행한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돔형 지붕 아래에 자리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파리에서도 관광객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올 연말 데커레이션 테마는 '동심의 세계'다. 오는 31일까지 자태를 뽐낸다.


1865년 상인이자 정치가인 쥘 잘뤼조(1831~1916)가 설립한 프렝탕 오스만은 프랑스 정부가 지정한 문화재다.

아르누보 양식의 돔형 지붕, 4만4000㎡ 공간, 파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테라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이 백화점 역시 화려함을 입었다. 내년 1월10일까지 외벽과 쇼윈도를 반짝이는 조명과 움직이는 볼거리로 가득 채우고 매혹적인 광경을 선사한다.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 프렝탕 오스만 백화점의 페스티브 장식. (사진=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 제공)

◇파리 디즈니랜드 크리스마스 축제(Noël à Disneyland Paris)

파리 디즈니랜드는 1992년 전 세계 네 번째 디즈니랜드로 공식 오픈했다. 공식 명칭은 '유로 디즈니 리조트 파리'다. 파리시에서 동쪽으로 32㎞ 떨어진 마르메 라 바레에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파리 디즈니랜드는 초대형 트리, 찬란한 공원 조명, 산타클로스와 디즈니 만화 주인공들의 퍼레이드, '겨울왕국' 공연 등으로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통한다.

파리 디즈니랜드는 내년 1월7일까지 새로운 이벤트 네 가지를 선보인다.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펼치는 크리스마스 캐럴 리메이크 공연' '화려한 빛의 무대에서 구피가 들려주는 밤의 동화' '미니 마우스와 미키 마우스가 재즈그룹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캐럴 합창 공연' '장난꾸러기 스티치가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주제로 선보이는 코미디 무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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