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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백자항아리 보물지정 부결 "잘못된 절차, 잘못된 판결" 주장

2018.08.13

[뉴시스] 이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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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갤러리 백자항아리

정용호(54) 기린 갤러리 대표가 백자항아리 보물 지정 부결과 관련,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정 대표는 2015년 6월20일 '백자항아리'에 대한 국가문화재 지정 신청이 2018년 4월13일 부결됐다며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 심의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3일 정 대표는 도자기 전문위원 3명의 검토 보고서(안건번호 동산 2018-03-01)를 공개했다.

위원1은 이 항아리를 18세기 전반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관요작품으로 유려한 기형이고 대형이란 점에 주목했다. 달항아리처럼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수리 복원 흔적과 최상급으로 보기 힘든 유태 등도 지적했다.

위원2는 심한 파열과 균열, 다량의 철분과 불순물, 유색의 변색, 몸체 대부분이 수리됐을 가능성을 들어 지정 가치로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위원3은 구연부와 동체부 결손 부분이 합성수지로 복원된 점, 기울어진 형태가 굽 접지면에 부착된 2개 부착물로 보정된 점을 지적했다.

정용호 기린 갤러리 대표

정 대표는 그러나 이 백자항아리는 전체 1% 정도밖에 수리되지 않은 유물이라는 점, 과산화수소수 표백제는 1250도 이상 구워진 도자기의 원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점, 조선시대 도자기 표면에 패인 홈을 백토물로 메운 기법이 없다는 사실을 들어 반박했다.

특히, 파열과 균열이 대부분에서 나타났다는 위원2의 표현이 다른 위원들에게 잘못된 선입견을 주는 의견이라고 비판했다. 위원2가 백자항아리에 대해 잘 모르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또 보물 지정 심의 과정에서 심의위원 10명이 실물을 직접 보고 비교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검토보고서 내용을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 심의위원 10명이 실물과 비교 검토도 하지 않은 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며 "잘못된 절차를 통해 잘못된 판결을 받고서도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가 전수 조사, 보물 지정 전례가 있는 달항아리처럼 백자항아리도 전수 조사 후 재평가 해달라는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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