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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트럼프타워 화재 사망자는 파산한 67세 미술품수집가

2018.04.09

[뉴시스] 차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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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7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트럼프타워 외벽이 화재로 인해 검게 그을려 있다. 이날 이 건물 50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소방관 4명이 부상했다. 2018.04.08

앤디 워홀과 시간 보냈던 지인
건축 당시 소방규정따라 아파트 스프링클러 없어

【뉴욕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뉴욕 시내 트럼프 타워 화재로 사망한 희생자는 생전에 앤디 워홀과 가깝게 지냈던 토드 브래스너(67)란 미술품 수집가로 최근 몇 년 동안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져 파산 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브래스너는 트럼프 타워의 50층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7일 병원에서 운명했다. 이 빌딩의 신축 당시 주택법에는 주거용 공간에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지 않았다고 뉴욕시 빌딩 담당국은 말했다.

빌딩 안에 화재 경보기가 있기는 했지만 소방서에 처음 신고된 것은 이 빌딩의 난방 환기 시스템에서 감지된 화재로 신고되었고 화재 원인은 아직도 확정된 것이 없다.

1996년 이 빌딩 아파트를 사서 입주한 브래스너는 앤디 워홀의 사후에 출간된 일기에도 함께 점심을 먹거나 택시를 탄 이야기가 나와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으며 워홀은 최소 한 점 이상의 판화를 서명해서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그는 금전적으로 어려움에 처했고 각종 기록에 따르면 그의 가문에서는 2014년 말에는 더 이상 미술품 매매를 지원해주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질병으로 쇠약해져서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화상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되어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붙은 이 빌딩은 이번 화재로 50층 창문에서 짙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탔고 브래스너 외에 소방관 4명이 부상했다. 뉴욕 소방대는 그의 아파트는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에는 "실제로 전소 상태였다"고 말했다.

뉴욕의 트럼프 타워는 1983년에 건축된 빌딩으로 당시에는 뉴욕시내 고층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어있지 않았다.

일부 화재 방지 단체들이 낡은 빌딩에도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뉴욕시는 1999년 주거용 고층빌딩에 이를 설치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당시 루디 줄리아니 시장의 시정당국은 그 비용이 너무 거액이라는 반대때문에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다.

당시 스프링클러 추가 설치가 너무 비용이 들며 필요도 없다면서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주택업자들 중에는 트럼프도 포함되어 있다. 화재 당일 트럼프 가족들은 이 고층빌딩의 자기 아파트에 있지 않았다.

트럼프의 아파트는 가장 윗층인 58층에 있지만 대통령이 된 후에는 뉴욕의 이 곳에 별로 머물지 않는다. 트럼프 그룹의 본사는 26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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