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제17회 송은미술대상에 김영은 작가

2018.01.08

[머니투데이] 구유나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왼쪽부터 제17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인 김영은, 안정주, 오민, 진기종. /사진=송은문화재단

'총과 꽃', '발라드', '여리고의 나팔'…소리와 폭력의 관계

송은미술대상 대상에 김영은 작가(38)가 선정됐다.

송은문화재단은 제17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로 김영은 작가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우수상은 안정주(39), 오민(43), 진기종(37) 작가가 수상했다.

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매체를 전공했으며 소리, 기호, 공간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이를 퍼포먼스와 영상 및 사운드 작업으로 꾸준히 선보여왔다.

김 작가는 이번에 전쟁과 폭력의 도구로 쓰여 온 소리의 물성을 표현하는 세 점의 사운드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총과 꽃'(2017)은 대북 확성기에 사용되는 사랑노래를, '발라드'(2017)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병사들이 불렀던 스코틀랜드의 사랑노래 '애니 로리'(Annie Laurie)를, '여리고의 나팔'(2017)은 전쟁을 소재로 한 교향곡에 등장하는 나팔소리의 첫 음을 편집해 재구성했다.

안 작가는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제가를 재구성한 '영원한 친구와 손에 손잡고'(2016)와 도로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교통유도 로봇의 움직임을 소리와 결합해 불안한 도시의 밤을 표현한 '사이렌'(2017)을 선보인다. 오 작가는 선율구조에 따라 소리 질이 결정되는 음악의 특성을 차용한 'Five Voices(5성부)'(2017)를 전시한다. 진 작가는 플라이 낚시(자연 재료로 만든 곤충모양의 가짜 미끼로 물고기를 낚는 것)라는 행위를 통해 진실과 거짓,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다룬다.

송은미술대상은 송은문화재단 설립자인 고(故) 송은 유성연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현 송은문화재단 이사장인 유삼덕 삼탄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미술상이다. 수상작가들의 전시는 다음달 10일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제18회 송은미술대상 공모 예선접수는 8일부터 12일까지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