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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아트1 아티스타⑫] 현대인 일상 꼬집는 '관종 토끼' 인기…맜살 작가

2018.01.04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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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맜살, 소음의 왕, 2015, Digital print on canvas, 42x29.7㎝

어린 시절 이솝우화를 접한다. 유쾌하고 재치 있게 묘사된 동물,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생의 교훈은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인상 깊은 이야기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동화는 더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의 날카로운 단면을 담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면 다르게 보인다.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일러스트와 웹툰을 그리는 ‘맜살’ 작가는 현대인의 공감을 부르는 작업을 한다. 작품은 아기자기하고 달콤한 색감으로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지만, 그 안에 현실의 단면을 담아내 냉소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동물 캐릭터들은 왠지 모르게 인간형 캐릭터들보다 친숙하고 귀여운 것 같아요. 신체적 특징이 다양한 동물들을 통해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서울=뉴시스】맜살, 파인애플돼지, 2015, Digital print on canvas, 41x20㎝

작가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토끼는 작품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쫑긋 솟은 긴 귀와 툭 튀어나온 이빨, 동그란 꼬리가 특징이다. 그의 만화 ‘관종토끼’에 출연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도 계속 작업에 나오고 있다.

‘관종토끼’는 SNS에 중독된 토끼의 일상을 그린 웹툰이었는데, 남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일상을 꼬집는 내용이다.

“TV나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는 소재를 보고 나면 직접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경험했던 것들과 상상을 섞어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의 만화에서는 우울증, 동물학대, 가정폭력 등 사회적으로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는 경우도 있다. 유쾌한 장면에서도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이야기지만, 그만의 독특한 풍자를 담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정해진 틀에 맞추어 웹툰을 그리기보다는 작업을 하면서 이야기를 확장한다. 그러다 보니 작업은 완성될 때까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 볼’ 같이 느껴질 때도 많다.

대사까지 모두 보여줘야 하는 웹툰의 경우 세세한 흐름까지 짜야 하기 때문에 일러스트보다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 작업의 힘든 과정도 모두 잊게 된다.

【서울=뉴시스】맜살의 첫번째 작품집의 제목은 ‘슈퍼 프리테스크 애니멀즈(Super Pretesque Animals)’이다. 2014년부터 작업한 결과물을 담은 책으로 총 27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1월 중순부터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의 첫번째 작품집 ‘슈퍼 프리테스크 애니멀즈(Super Pretesque Animals)’을 출간하게 된다. 독자들의 후원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라 그에게는 더 의미가 깊다.

“동물들의 귀엽고 그로테스크한 일상을 담은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요. 저의 단편 만화들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고요. 2014년부터 제가 작업한 결과물을 모두 담은 작품집입니다”

책이 출간된 이후에는 2월 초 성북동 문화공간 17717에서 개인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이라 매우 벅차다고 한 그는 앞으로도 더 다양한 일러스트와 웹툰을 통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 아트1 전시팀.

【서울=뉴시스】맜살 작가

◆ 작가 맜살= △웹툰 플랫폼 코미카에서 <관종토끼>, <박제토끼> 등 2개의 작품을 연재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아트1(http://art1.com) 플랫폼 작가로, 작품은 '아트1'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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