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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백남준다리' 덕에 서울 위상도 높아졌죠"

2011.04.07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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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닝코리아 김헌욱 이사

최근 애플이 발표한 '아이패드2' 광고 중 낯익은 이미지가 눈에 띈다. CPM(Creative Project Management) 전문기업 플래닝코리아가 '한국 100대 문화유산 만들기'의 첫번째 작품으로 추진 중인 '백남준미디어다리' 이미지가 그것.

'백남준미디어다리'는 올 초 미국 버진그룹이 '아이패드 매거진' 창간호의 프로젝트면에 다루겠다며 먼저 잡지에 실렸다. 이후 애플이 '아이패드2'를 론칭하면서 1년6개월간 홍보이미지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작업을 주도한 플래닝코리아 김헌욱 이사는 "'백남준미디어다리'의 혁신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이 애플의 혁신개념과 통했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며 "노출빈도가 높은 '아이패드2' 광고에 실림으로써 '백남준미디어다리'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남준미디어다리'는 지난 2월6일 MSNBC 인터넷판에 실린 '월드 모스트 비저너리 시티'(World Most Visionary Cities)에서 서울이 1위로 올라가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세계 10개 도시 가운데 전세계 블로거를 대상으로 투표를 한 결과 서울이 아부다비, 마스다르시티를 제치고 톱에 오른 것이다. 아직 건립도 안된 교량이 서울의 도시이미지를 제고했다는 평가다.

김 이사는 이처럼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백남준 미디어 다리'가 정작 국내에서는 관심도가 낮은 점을 아쉬워했다. 지난해 10월 발표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외국에선 16만건 이상이 기사화됐지만 국내에서는 기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아이패드2 홍보 이미지에 담긴 백남준 미디어 다리 조감도

김 이사는 "백남준 선생이 세계 미술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미디어아트에 기여한 공로를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소금쟁이를 콘셉트로 한 디자인과 각종 친환경에너지를 적용한 계획이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각국에선 '백남준미디어다리'와 같은 콘셉트의 개념설계를 요구한다. 미국이나 유럽도 많지만 주로 중남미, 중국, 중동, 러시아 등 브릭스(BRICs) 국가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로 도시를 만들어가는 국가들이 도시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영문으로만 만들어 배포한 '백남준미디어다리' 소개자료는 현재 30개 언어로 번역돼 인터넷 공간에서 제공되고 있다.

김 이사는 "아부다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해당 국가의 전통과 이미지를 반영해 '백남준미디어다리'와 같은 다리 콘셉트 설계의 수출을 협의 중"이라며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콘셉트설계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데 '백남준미디어다리'가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남준미디어다리'는 플래닝코리아가 '한국 100대 문화유산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번째 작품으로 정부와 대기업 주도가 아닌 2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시민들의 후원으로 모금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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