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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남화연 첫 개인전 '시간의 기술', 과정 속에 드러난 욕망

2015.04.10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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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 초청작가 남화연(36)의 국내 첫 개인전 '시간의 기술'이 10일~6월2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다. / 사진제공 = ©아르코미술관

2015년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 초청작가 남화연(36)의 국내 첫 개인전 '시간의 기술'(Time Mechanics)이 10일부터 6월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다.

개인전은 '시간의 기술'을 주제로 영상 5편과 사진작업 등을 선보인다. 전시는 그동안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선보여온 그의 작업을 베니스 비엔날레보다 먼저 국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시간의 기술'은 작가의 체험과 문제의식을 영상설치 작업을 통해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전시 공간은
필드 레코딩1(Field Recording, 영상, 7분26초, 2015년작), 필드 레코딩2(Field Recording2, 영상, 12분42초, 2015년작), 꼬레아 109(Coreen 109, 영상, 11분10초, 2014년작), 유령 난초(Ghost Orchid, 영상, 6분53초, 2015년작), '동방 박사의 경배'(The Adoration of the Magi, 영상, 11분32초, 2015년작), '개미 시간'(Ant Time, 사진 기록, 2014년작)순으로 구성됐다.

'필드 레코딩1&2'는 작가가 새소리 아카이브에서 직접 고른 새소리 파일을 퍼포머가 헤드폰으로 듣고서 새소리를 흉내내는 과정을 촬영 및 녹음했다. 다음으로는 '유령 난초'를 중심으로 '꼬레아 109'와 '동방 박사의 경배'가 좌우에 함께 전시됐다. 작품 3개가 동일한 시공간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필드 레코딩1(Field Recording, 영상, 7분26초, 2015년작) / 사진제공 = ©아르코미술관

'꼬레아 109'는 작가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중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열람을 신청하자 인터넷에서 전자책을 읽으라는 회신을 받는다. 그는 이를 계기로 직지가 프랑스까지 흘러간 과정과 소유자들을 하나씩 추적해갔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다.

'유령난초'는 유럽의 식물 채집자 빌렘 미콜츠(Wihelm Micholitz)가 의뢰인 프레드릭 샌더(Frederick Sander)에게 1981년에 보낸 편지가 낭송되는 동안 베를린의 한 식물원에서 퍼포머가 영감을 받아 식물의 움직임을 즉흥적으로 흉내낸다.

'동방 박사의 경배'는 유럽 우주 항공국(European Space Agency)이 헬리 혜성을 근접촬영하는 목적의 우주탐사선을 최초로 헬리혜성을 그린 지오토(Giotto)라고 명명한 것에 착안해 작가가 그 과정을 비디오로 작업했다.

'개미시간'은 작가가 90센티미터(cm) 길이의 흰 실로 개미의 동선을 따라 궤적을 남기고 그 보이지 않는 작은 움직임의 시간을 기록하고 촬영한 퍼포먼스 기록 사진이다.

개미시간(Ant Time),27.5x34cm,photo documentation,2014 / 사진제공 = ©아르코미술관

큐레이터 백현진(아르코미술관 관장)은 "남화연 작가는 해외에서 역량을 인정받았음에도 국내에서는 공연무대나 그룹전 위주로 단편적으로 소개돼 아쉬웠다"며 이번 개인전이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첫 전시회"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남화연은 퍼포먼스와 비디오를 중심으로 현재(the present)라는 시간에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트루기의 방식을 고민하고 다양한 시간대를 넘나드는 작업의 과정을 안무적 관점을 가지고 접근해왔다.

그는 베를린과 서울에 거주하며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2008년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2009년에는 에르메스 미술상 후보로 올랐다. 특히 프랑스 프락 로렌느(Frac Lorraine)가 그의 작품을 소장하면서부터 미술계에서 주목받았고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청을 받았다.

베니스 비엔날레(la Biennale di Venezia)는 1895년 만국박람회에서 유래해 본 전시와 국가관으로 나눠서 전시된다. 국가관은 참가국마다 독립된 전시공간을 자율적으로 기획 및 운영한다. 본 전시는 총감독 오쿠이 엔위저(52, Okwui Enwezor)의 지휘로 기획 전시된다. 한국 작가가 본 전시에 초청된 것은 2009년 구정아·양혜규 작가를 마지막으로 6년 만이다. 남화연 이외에 김아영(36)·임흥순(46) 작가도 함께 초청됐다.

개인전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대화'가 6월6일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격 무료. (02)76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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