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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자신의 나체로 고전을 재해석하는 여성화가

2009.11.05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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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의 지하철로. 출처 : 스티브 던캔 홈페이지.

짙을 화장을 한 나체의 여성이 불교 탱화 앞에 섰다. 동양적인 풍경은 물론 서양건축물과도 포개져 시선을 잡아끈다.

자신의 나체로 '감춰진 비밀과 사회'를 이야기하는 신진화가 이단(38·본명 이단비)이 개인전을 연다.

'벗겨진 전통(Tradition unveiled)'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문화유산, 기념비적 건축물 등 작품 속 배경에 직접 등장한다. 자신의 누드사진을 고전작품에 오버랩시킨 '사진회화'다.

이 작가는 "내 사상과 철학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시의 주제 '벗겨진 전통'은 비밀을 누설하거나 막을 연다는 의미"라며 "지금껏 생성된 사회적인 이데올로기를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자고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육체에 감춰진 인간의 본성과 내면, 이데올로기 등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정신세계를 화폭에 담고 싶었다"며 "우리 삶 속에서 이런 것들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진학 1997년 졸업했다. 2000년 연세대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해 미술과 건축의 조화에도 관심이 높다.

그는 '기억의 잔해전', '아트 서울전' 등 개인전을 비롯해 '평창동 사람들전', '지성과 감성전' 등 다수의 그룹전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이 여는 '2009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돼 역량을 인정받았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더 케이에서 11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사이트는 www.leed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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