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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여고생 '껌 페인팅 아티스트'의 따뜻한 성금 기탁

2014.12.03

[뉴시스] 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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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고 박송이양 전시회 수익금 전액 기탁
길바닥에 붙은 껌딱지 예술작품으로 승화

【보은=뉴시스】김기준 기자 = 독특한 예술의 한 장르를 개척하는 여고생이 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맡겨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충북 보은고등학교(교장 양영식) 2학년 박송이(17)양은 길바닥에 붙은 껌딱지를 도화지 삼아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는 '껌 페인팅 아티스트'다.

이름도 생소한 '껌 페인팅 아티스트'는 거리의 미관을 해치는 길바닥의 껌에 페인팅 작업을 해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사람으로, 영국의 벤 윌슨(Ben wilson) 등이 대표적인 작가다.

10여 년 전부터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껌 아트'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예술 분야다.

미대 입학을 꿈꾸는 박양은 지난 7월 초 미국에서 유학한 최현주 진로상담 교사와 대화를 하던 중 미국의 '껌 아트'에 관한 설명을 듣고 난 뒤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매일 아침 맨땅에 엎드려 500원짜리 동전만 한 크기의 껌딱지에 그림을 그려 넣는 자신의 모습이 친구들에게 어떻게 비질지 고민도 했지만, 한여름 햇볕보다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중단하지 않고 작업을 계속해서 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10~12일 열린 '제37회 속리축전' 행사의 하나로 전시회를 열 기회가 마련됐고, 많은 돈은 아니지만 50만원의 수익금이 생겼다.

이 돈은 어떻게 쓸까 고민하던 박양은 3일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군에 냈다.

군은 박양의 뜻에 따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군내 조손가정 5가구에 이 돈을 전달하기로 했다.

박양은 "'껌 아트'를 통해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껌 아트'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고, 미술인의 꿈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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