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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그림 좋아하다 화가 마케팅 합니다"

2008.05.06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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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A merry go round, 97.0X130.3cm, oil on canvas, 2008

"그림을 워낙 좋아했습니다.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하나씩 사모으다가 결국 화가와 그의 작품을 홍보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죠."

최은주(42) 이엠아트 대표는 스스로에 대해 "화가 자체를 마케팅 해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엠아트는 중국, 베트남, 인도에 지사를 두고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아시아의 미술품을 직거래하는 회사다.

최 대표는 한달에 한번 이상 해외출장을 다니며 아시아의 화가들과 일일이 직접 만나 계약을 맺는다. 지금까지 계약한 화가들은 모두 160여명. "화가들의 눈을 보며 얘기해보면, 그들의 정신세계와 예술철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화가들의 열정이 제가 자신 있게 그림을 팔 수 있도록 만드는 원천입니다."

한국문화산업마케팅협회에서 문화컨텐츠를 연구하던 그는 신인화가들이 화랑에 많은 돈을 내며 자신의 그림을 홍보하는 것을 보고, 화가 자체를 마케팅 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 화랑에서는 전시 비용을 많이 받고, 대신 그림을 비싸게 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반대로 그림을 저렴하게 팔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사게 되면, 결과적으로 그 화가의 인지도가 올라가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직거래 미술경매사업이 처음부터 쉬울리는 없었다. "기존 유통방식과 다르다보니 미술계에서 쉽사리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화가들의 경우, 작품 가격이 노출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계약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술경매사이트가 여러 개 생기면서 사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는 기존 대형미술 경매업체와 차별을 두기 위해 직접 신진 화가들의 집을 방문, 그들이 가진 그림에 대한 소신과 가능성을 보고 작품을 발굴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화랑이 1달에 팔 수량을 하루 이틀에 팝니다. 작품가격에 거품을 뺐기 때문에, 작품이 올라오기 무섭게 팔려요."

그에게 꿈을 물었다. “전 세계 화랑과 교류의 폭을 넓혀 아시아 작품을 유럽 등지로 소개하는 판로를 개척할 겁니다. 이를 통해 우리 회사를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미술 마케팅 기업으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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