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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미술품 경매시장에서도 중국이 대세

2011.09.07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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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한 중국인이 피카소의 1934년 작 '책읽는 여인(Femmes Lisant-Deux Personnages)'을 2130만달러(약 228억원)에 구입했다.

중국의 경제호황에 힘입어 중국의 미술품 수집가들이 전세계 미술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중국의 미술품 경매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피카소의 1934년 작 '책읽는 여인(Femmes Lisant-Deux Personnages)'은 한 중국인이 이날 최고가인 2130만달러(약 228억원)에 구입했다. 앞서 지난 3월 프랑스 툴루즈 경매에선 또 다른 중국인이 자금성 그림을 3100만달러(332억원)에 사갔다.

이외에 지난해엔 피카소의 그림 '누드, 녹색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650만달러(약 1140억원)에 팔렸으며 입찰자는 중국인으로 추정됐다. 이는 예술 작품 경매 낙찰가로선 최고가이다.

중국 내 예술품 경매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미술시장 분석 전문 사이트인 아트 프라이스(Artprice)는 최근 중국의 경매회사들은 총 매출이 약 83억달러에 이르며 중국은 매출 규모에서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더비의 아시아 예술 부문 부회장인 헨리 하워드-스네이드는 "중국 문화혁명 시기에 자란 본토 출신의 미술 수집가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은 막대한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성공한 기업인들이다"고 지적했다.

경매 시장도 중국에서의 새로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소더비는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예술품의 개인 판매를 위한 전시회를 처음으로 열었다. 당시 피카소, 모네, 샤칼 등의 작품이 200만~250만달러 사이에서 낙찰됐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올해 뉴욕과 런던서 중국 수집가들을 상대할 중국인 임원을 선임했다. 이들은 아시아에서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크리스티의 기존에 가장 중요한 고객인 중국 본토와 아시아 수집가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역할을 맡았다.

글로벌 미술품 시장에서 중국의 부상은 부유층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 됐다. 중국의 부자연구소인 후룬 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다. 또 중국인 억만장자의 수는 2014년까지 매년 2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예술품 수집이 인기가 좋은 것은 억압적이었던 마오쩌둥 시대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있다. 교육적인 용도를 제외하고는 미술을 하찮은 것으로 평가 절하했었던 중국인들에게 미술품을 단순히 예술적인 만족 추구의 수단으로 보고, 과거 작품을 소유해 현재의 풍요를 과시하는 것은 자유를 만끽하는 행위란 분석이다.

최근에는 중국인 수집가들의 관심이 중국 작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크리스티의 아시아 시장 대표인 프랑소와 쿠리엘은 "중국인 수집가들은 도처에서 볼 수 있다"며 "인상파 작품에서부터 20세가 장식예술에까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의 과거 명작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작품의 입찰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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