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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강원국제비엔날레, 동시다발적 퍼포먼스 주목...'악의 사전'

2018.01.2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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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흑표범, Appellant, Argh! (불러내는, 악!) by 고원, 근희, 기봉, 렌쥔, 루비아나, 맑은, 한나 30분 내외, 퍼포먼스, 2018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미술전시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은 ‘악의 사전(The Dictionary of Evil)’이 주제다.

동시대 다양한 문제점을 비판적 시각에서 접근하면서도 내부엔 올림픽의 근본정신인 인본주의를 겨냥한다.

카셀도큐멘타를 비롯해, 베니스비엔날레 등에 참여한 화려한 이력의 작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시선을 끌지만 어떤 작품이 선보일지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특히 개막공연과 다양한 퍼포먼스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강원국제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퍼포먼스 리스트에는 동시다발적으로 국내 정상급 작가들의 행위예술이 펼쳐진다.

2월 3일 오후 2시 여는 개막식은 국내 정상의 미디어 아티스트팀 ‘태싯그룹’의 공연으로 시작한다.

3인으로 구성된 ‘태싯그룹’은 동시대 다매체적 예술형식을 통해 새로운 예술에 대한 비전을 탐구하는 아티스트 팀으로, 소리로 보고 눈으로 듣는 예술과 기술의 절묘한 판타지를 구현한다.

전시 퍼포먼스의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신제현 작가는 작품 ‘해피밀’을 통해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상호 참여적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전시장 내부에 5톤 크레인이 들어서고, 지상 4~5m 위에서 난민들과 토속 음식을 먹으며 대화하는 장면을 실시간 프로젝션으로 구현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수석무용수 최수진과 심승욱 작가의 컬래버레이션 퍼포먼스도 열린다. 심승욱 작가의 설치작품 내부에서 펼쳐지는 이 퍼포먼스는 타인의 폭력과 상처에 둔감한 현대인의 행태를 시각예술과 무용으로 풀어낸다.

【서울=뉴시스】 Li Binyuan, Deathless Love, Performance and sculpture, Dimensions Variable, 2015, photo by Remi Chauvin

국내 처음으로 중국 현대미술가 리 빈유안의 ‘죽음 없는 사랑’이 소개된다. 작가는 동일한 모양의 쇠망치 150개를 서로 부딪혀 깨부수는 행위를 통해 불필요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개성의 획일화, 과도한 경쟁 등 현대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몸으로 보여준다.

작가 흑표범은 사전 리서치를 통해 섭외한 강원도 이주여성과 함께 전시관 곳곳에서 벌이는 신체 사운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작가와 6명의 강원도 이주여성들이 함께하는 이 퍼포먼스는 한국사회에 배어 있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차별과 갈등을 다룬다. 전시장에선 신체와 사물을 활용해 비체적인 소리들을 발산하며 비엔날레 곳곳을 이동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홍경한 예술감독은 “장르를 넘나드는 국내외 작가들의 퍼포먼스를 2월 3일 열리는 개막식부터 관람할 수 있다”며 “우리가 외면하면 안 될 문제들을 반영한 행위예술이 전시장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신제현 현대미술가

한편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은 토마스 허쉬혼, 아크람 자타리 등 전 세계 23개국, 58명의 작가(팀)이 참여, 110여 점을 선보인다. 2월 3일 개막, 3월 18일까지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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