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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텍스트가 형상을 만들어 낼 때

2015.06.01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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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 Access Memory -r.a.m(임의 접근 기억 장치), 2015, 텍스트애니메이션_단채널, 5분 10초

수원시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 스페이스Ⅱ(PS II)의 2015년 두 번째 기획인 김선하 작가의 개인전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전시는 지난 5월 26일을 시작으로 6월 28일까지 진행한다.

Dam, 2013, 텍스트애니메이션, 단채널, 3분 22초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진행될 프로젝트 스페이스Ⅱ는 수원미술전시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만든 대안적 전시 공간이다. 2011년 이후 큐레이터들의 기획을 통해 전도유망한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다원적인 예술을 선보이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는 공간에서 만나는 김선하 작가의 새로운 작업들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막(帳幕)>이라는 타이틀 아래 전시된 김선하의 작품은 미디어 설치 작업이 주를 이룬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각각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4개의 미디어 작업이 전시장 벽을 가득 채운다. 전시장 벽마다 텍스트가 위, 아래로 떨어졌다 올라갔다 혹은 텍스트의 숫자가 늘어났다 줄어 들었다를 반복하며 하나의 텍스트 에니메이션 작업들이 설치되어 있다. 김선하 작가는 자작소설을 바탕으로 키워드가 될 만한 단어를 선택하거나 소설 문장 일부를 선정한 뒤 이미지화해서 텍스트 애니메이션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구멍, 2014, 텍스트애니메이션, 단채널, 7분 41초

댐, 식물원, 구멍, 타원크레인까지 네 개의 주제어에서 비롯된 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대인들의 일부 자화상이거나 작가 자신을 닮은 인물이기도 하다. 각각의 인물들은 스토리마다 다 다른 인물이지만 거의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주인공들 대부분이 타인에게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교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소극적인 인물들이다. 그들을 중심으로 일상에서부터 어떤 특별한 사건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지어내고 주제어가 되는 단어나 문장을 텍스트 애니메이션화 시키는 것이 작가의 작업인 것이다. 매우 반복적이고 가변적인 형태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영상은 관람객들이 텍스트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묘한 감정의 상태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김선하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과 대학원에서 조형예술과를 졸업했다. 2008년 서울의 모란갤러리를 시작으로 2009년 보다 갤러리, 2010년은 성곡미술관에서 진행한 <언어놀이>, 2012년에는 선셋장항페스티벌에서 열린 공장미술제에 참여, 2013년에는 서울의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진행한 서울 국제 미디어 페스티벌에 참여한 바 있다. 같은 해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7기 단기 입주 작가로 있으며 2014년 stay in memory라는 타이틀로 결과보고전을 진행했다. 최근 서울 상상마다에서 진행한 <삶은 어찌 이리 느리며 희망은 또 어찌 이리 격렬한가>라는 전시에도 참여했다.


제공ㅣ수원시미술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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