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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60억원 수입 12세 英소년…"5살 때 처음 코딩 배워"

[뉴시스] 송재민 | 2022.03.08

NFT(대체불가토큰) 산업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자신만의 NFT를 제작·판매해 500만 달러(약 60억 원)를 벌어들인 12세 소년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벤야민 아메드(12)는 최근 NFT '히어로' 작품을 제작해 500만 달러(약 6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아메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5살 무렵 웹 개발자인 아버지에게 코딩을 처음 배웠다"며 "코딩의 세계를 접하자마자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NFT에 대해서는 지난해 처음 알게 됐다"며 "인터넷 세상에서는 부유한 사람이든 아니든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NFT는 작품 소유권을 쉽게 양도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인 분야"라며 "앞으로도 투자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밈(Meme)을 활용해 NFT를 만들 계획이다"라고도 전했다. 아메드는 수익금 모두를 암호화폐로 받았으며, 한 푼도 인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를 제때 현금화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져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메드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진행한 NFT 강연에서 "암호화폐는 화폐의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의 막대한 부를 위해 저축한 것이라고 믿는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NFT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밝힌 아메드는, 곧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자신만의 디지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메드는 지난해에도 고래를 테마로 한 NFT '이상한 고래들'을 개발해 판매한 바 있다. 해당 NFT는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됐으며, 약 11만 파운드(1억7837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낙서한다고 꾸중 듣던 英 천재소년, '나이키 디자이너' 됐다

[머니투데이] 김동한 | 2022.01.28

수업 시간중 교과서에 낙서를 하다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던 영국의 한 소년이 나이키 디자이너가 됐다. 2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영국 슈루즈베리에 거주하는 조 웨일(12)은 최근 나이키의 공동 크리에이터가 됐다. 조는 온라인상에서 나이키를 홍보하고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격려하는 프로모션에 참여할 계획이다. 조는 나이키와의 협업에 대해 "나이키는 정말 대단하다. 이건 내 꿈 중 하나"라며 "내가 기대하고 있는 재밌는 것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는 약 1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인스타그램 계정 '낙서 소년(thedoodleboy.co.uk)'을 운영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의 작품 활동이 시작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낙서 때문에 꾸중을 듣는 학생이었다. 평소 조는 수업이 지루할 때면 책에 낙서를 했다. 선생님들은 그때마다 조를 다그쳤지만 조의 낙서는 멈추지 않았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조의 부모님은 그를 방과 후 미술 교실에 보냈다. 조의 아버지는 "그림을 배우고 싶은 아들이 학교에서 충분히 그림을 배우지 못하자 혼이 났던 것 같다"며 "다행히 방과 후 미술 수업 선생님은 아들의 재능을 알아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방과 후 미술 선생님이 조의 낙서를 SNS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조는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20년엔 영국 윌리엄 왕자 부부에게 고용돼 그들의 기차 여행을 그림으로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첫 단독 전시회도 열었다. 나이키와 인연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조가 '아버지의 날'을 위해 낙서로 맞춤 제작한 나이키 운동화가 SNS상에서 인기를 끌자, 나이키 측이 이를 알아본 것이다. 조는 "스스로 나 자신에게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말한다. 그게 낙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릴 때 계획 없이 마음 가는 대로 한다"며 "내 낙서에는 몇몇 캐릭터가 있지만, 대부분 괴물과 외계인이 초점"이라고 말했다. 또 "하루에 한두 시간씩 그림을 그린다. 두세 살 때부터 계속 그려왔다"고 말했다. "화가 나면 방에 가서 낙서를 한다. 그러면 행복해진다"고 했다.

'3만원'에 산 그림…알고보니 '591억'짜리 르네상스 시대 작품

[머니투데이] 박효주 | 2021.12.21

미국의 한 남성이 동네 벼룩시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했던 그림이 알고 보니 르네상스 시대 유명 화가의 작품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각) NPR,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익명의 남성 A씨가 동네 벼룩시장에서 30달러(약 3만5000원)에 구매한 그림이 르네상스 시대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스케치 원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그림은 한 여성이 빛바랜 천 위에 한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그린 스케치로 'A.D'라는 인장이 새겨져 있다. A.D는 르네상스 시대 독일 최고의 미술가로 알려진 알브레히트 뒤러의 인장이다. A씨는 구매 당시 이 그림이 그렇게 가치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16년 건축가였던 이웃 주민의 유품 정리 벼룩시장에 참석했다가 작품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그림이 20세기에 제작된 모조품이라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019년 지인인 미술 전문가 클리포드 쇼어가 A씨의 집을 방문했고 10만 달러(약 1억1800만원)의 선급금을 내고 이 그림을 구매했다. 쇼어는 이 그림을 두고 "내가 본 것 중 가장 위대한 위조품이거나 걸작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쇼어가 A씨에게 처음 지급한 금액과 최종적으로 매겨진 해당 그림의 가치인 약 591억 원과의 차이가 매우 큰 것과 관련해 얼마의 금액을 추가로 건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 그림은 2년 동안의 감정 끝에 원본으로 확인됐으며 '풀로 덮인 벤치에 앉은 꽃을 든 아이와 처녀'라는 이름으로 영국 아그뉴스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도난품이라 싫어"…美억만장자, 827억 미술품 주인에 돌려준다

[뉴스1] 김지현 | 2021.12.09

미국 유명 미술품 수집가가 7000만달러(약 827억) 가치로 추정되는 고대 그리스 골동품이자 도난품 180점을 레바논, 파키스탄, 이탈리아 등 총 11개국으로 돌려보낸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뉴욕 법무부 관계자는 억만장자로 알려진 마이클 스타인하트(80세)가 도난품으로 분류된 180점의 미술품을 정당한 소유주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이러스 밴스 맨해튼 지방 검사는 성명을 통해 "스타인하트가 적법성이나 사고 판 작품에 대한 합법성, 전 세계에 끼칠 심각한 문화적 피해를 수십년 동안 염려하지 않은 채 약탈당한 유물에 대해 탐욕을 보였다"면서도 "당분간 그를 기소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인하트가 이번 건과 관련해 재판을 피할 수는 있게 됐지만 합법적인 미술시장에서 골동품을 획득하는 것은 평생 금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난품으로 확인된 물품 180점에 대해서는 "기소나 재판, 잠재적 유죄 판결, 선고 등 여러 과정을 마치는데 필요한 증거자료로 활용되기보다는 재빨리 11개국의 정당한 소유자에게 신속히 반환될 것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밴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스타인하트가 소유한 골동품의 진위 파악을 위해 그의 헤지펀드와 사무실을 급습해왔다. 2018년 1월 5일에는 검찰이 그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서 총 110만달러(약 13억) 상당의 물품 9개를 압수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나치가 약탈한 반 고흐 작품, 420억원에 낙찰…역대 최고가

[뉴시스] 이혜원 | 2021.11.15

나치가 약탈했던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수채화 작품 '건초더미'(Wheat Stacks)가 420억원에 판매됐다. 역대 반 고흐 작품 중 최고가다. 11일(현지시간) 포브스지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건초더미는 3580만달러(422억여원)에 낙찰됐다. 현재까지 판매된 반 고흐 작품 중 최고가로, 1997년 소더비에서 880만파운드(약 139억원)에 낙찰된 '추수'(The Harvest)를 뛰어넘었다. 추정가는 2000만~3000만달러(약 236억원~354억원)였다. 반 고흐는 1888년 프랑스 남부 아를에 거주할 당시 이 작품을 완성했으며, 들판에서 수확하는 풍경을 담은 작품 중 초기작으로 알려졌다. 작품은 1906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반 고흐 회고전을 끝으로 대중에게서 모습을 감췄으며, 1913년 유대계 독일인 기업가 막스 메이롭스키에게 판매됐다. 메이롭스키는 1938년 나치 탄압을 피해 가족들과 도주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작품을 팔았으며, 1940년 나치가 파리를 침공했을 때까지 유대계 금융 재벌인 로스차일드 가문 일원이 소유했다. 이후 작품은 나치에 의해 약탈당했고, 종적이 묘연했다가 1978년 다시 출품됐다. 당시 텍사스 석유 재벌 에드윈 콕스가 작품을 구매했고, 가까운 친지에게만 알린 채 작품을 비밀리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콕스가 사망한 뒤 로스차일드 가문은 해당 작품이 나치에 의해 강탈된 것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했고, 크리스티 관여 끝에 합의에 이르면서 경매에 출품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서 온라인 전시

[뉴시스] 이수지 | 2021.10.27

세계 미술 속 동시대 한국미술을 보여주는 전시가 스페인에서 비대면으로 열린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온라인 전시 '오감도(五感圖): 한국미술의 다섯 풍경'이 27일부터 2022년 1월16일까지 스페인 아우랄 갤러리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26일 진흥원은 이번 전시는 2021년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 도시, 문화, 일상, 심상이란 키워드를 통해 동시대 한국미술의 여러 풍경을 살펴보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다방면으로 '한국성'을 고찰해 보고, 이러한 한국성을 기반으로 한 동시대 한국미술을 전 세계에 소개함과 동시에 세계 미술 속에 자리 잡은 동시대 한국미술의 위상을 확인한다. 진흥원은 이번 전시가 당초 마드리드에서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전시에 이어 올해에도 온라인으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V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전시가 열렸다. 올해에는 온라인 전시 공간을 기반으로 해 실재 전시 투어 영상, 작가 인터뷰 영상, 전시 VR을 통해 비대면 전시 관람의 경험을 다채롭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의 현지 협력기관 아우랄 갤러리의 전시 공간과 현지 기획자들의 인터뷰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전통', '도시의 몽타주', '문화의 재구성', '일상다반사', '심안(心眼)의 풍경' 등 다섯 가지 시선으로 전통부터 현재 일상, 급변하는 도시, 혼재하는 문화, 우리 내부의 심상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성'을 새로이 드러내고자 한다. 회화, 설치, 영상 등 여러 매체로 작업하는 동시대 예술가 김덕훈, 김승영, 김은형, 안경수, 유근택, 이우성, 조재영은 최근 전 세계에서 이른바 한류로 주목받는 '동시대 한국성'이란 주제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색다르게 변주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낙찰 직후 갈갈이 찢어진 뱅크시 작품, 3년 만에 16억→300억

[머니투데이] 소가윤 | 2021.10.18

영국의 유명 그라피티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3년 만에 약 1850만파운드(약 301억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작품은 3년 전 경매에서 약 16억원에 낙찰된 직후 갈갈이 찢겨 화제가 된 바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는 1858만2000파운드(약 301억원)에 낙찰됐다. 3년 전 경매보다 18배가량 오른 가격으로 뱅크시의 작품 중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2018년 소더비 경매에서 '풍선과 소녀'는 약 100만파운드(약 16억원)에 낙찰됐다.그런데 이 작품은 낙찰 직후 경보 소리와 함께 액자 바닥에 내장된 파쇄기가 작동돼 찢어졌다. 이는 작가 뱅크시가 현대 미술시장의 작품 거래 관행을 조롱하기 위해 행했던 것이다. 그는 파손된 작품에 '사랑은 쓰레기통에 있다'라는 새 제목을 붙였다. 현재 이 작품은 절반 정도 파쇄돼 흰색 배경에 빨간 풍선만 남은 상태다. 파쇄된 후 3년 만에 소더비 경매에 나온 '풍선과 소녀'의 경매 시작가는 400만~600만파운드였으나 실제 낙찰가는 훨씬 높았다. 알렉스 브랜치크 소더비아시아 현대미술 실장은 "이번 세기에서 가장 독창적인 행위예술이 나온 후 3년이 흘렀다"며 "뱅크시는 이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데에 있어 낯선 사람이 아니다. 이 순간에도 다음에 뭐가 나올지 전 세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전했다.

메르켈은 좋아할까…獨박물관에 3m 높이 '말 탄 메르켈' 동상

[뉴스1] 최서윤 | 2021.10.12

독일 에츠도르프 템펠 박물관 앞에 말 타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동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유럽 언론들은 "독일을 16년간 통치한 뒤 사임하는 메르켈 총리의 승마 동상이 암베르크-줄츠바흐 지역 에츠도르프 템펠 박물관 앞에서 공개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높이가 2.7m에 달하는 동상에는 바지 정장을 입고 말 등 위에 올라타 두 손으로 마름모 모양을 한 메르켈 총리의 모습이 표현됐다. 일명 '메르켈 마름모'로 불리는, 사진 촬영 등에서 메르켈 총리의 단골 포즈다. 작품이 3D프린터로 제작됐다는 사연도 흥미롭다. 재료로는 경량 재활용 콘크리트가 사용됐다. 작품을 만든 빌헬름 코흐는 작가이자 템펠 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작품 제작에 정치인의 재정 지원은 없었으며, 순전히 개인적 선호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흐는 현지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늘 메르켈 총리의 업적을 좋아해 왔다. 허튼 소리를 한 적 없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업적"이라며 "수년간 남자 정치인들을 상대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쥘도이치자이퉁에 따르면, 코흐는 6개월 후 동상을 판매해 템펠 박물관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메르켈 맥주'도 빚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 11월 취임해 4선에 성공하며 16년간 재임했다. 지난달 26일 총선이 이뤄진 데 따라 연립정부 구성이 완료되면 정계를 은퇴한다는 계획이다. 첫 동독·여성·물리학 박사 출신 총리이자, 동·서독 통일을 이끈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역사를 쓰는 데 더불어, 전후 독일 연방공화국 사상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총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133년 된 고흐의 '붉은 포도밭', 복원 과정에서 드러난 남성의 정체

[머니투데이] 심재현 | 2021.09.30

빈센트 반 고흐의 1888년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 고흐 생전에 판매된 유일한 그림이었던 이 작품은 고흐가 사망하기 2년 전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머물면서 천재성이 절정에 달했을 때 완성됐다. 미술계에서는 이런 배경과 예술성을 고려해 보험가액이 약 8000만달러(약 9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고흐는 이 작품을 그릴 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크롬산납 페인트를 일부 사용했다. 두껍게 물감을 바르는 특유의 화법도 사용했다. 이런 특성 탓에 작품은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과 세계대전 등을 거치는 동안 이리저리 옮겨지는 과정에서 페인트 변색과 균열로 손상됐다.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은 1948년 이 작품을 처음 전시한 이후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번도 미술관 외부로 반출하지 않았다. 작품은 지난 8월부터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말 마무리되는 복원작업에는 LG전자가 필요장비와 비용을 후원했다. 복원팀은 작업 과정에서 이 작품에 다른 작품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흐가 그림을 완성한 뒤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다른 작품과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동생 테오 반 고흐에게 함께 보내면서 남은 흔적이다. 그림 오른쪽 길가에 있는 남성이 처음에는 여성으로 그려졌다가 수정된 사실도 확인됐다. 고흐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가 실내로 옮겨 완성하는 과정에서 작품 전면에 바구니를 들고 있는 여성을 추가했다. 미술사에 새로 기록될 사실이다. 복원이 끝나면 이 작품은 내년 초 푸시킨 미술관의 메인 전시관에서 열릴 '모로조프 컬렉션'을 통해 일반에 다시 공개된다. LG전자는 러시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IVI와 함께 복원 과정과 의미를 담은 4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다음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공식 홈페이지, SNS, 유튜브에서도 영상을 볼 수 있다. 노영남 LG전자 러시아법인장(상무)은 "LG전자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복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하며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물 흘리는 프리다 칼로 자화상, 감정가만 353억…11월 경매에

[뉴스1] 정윤미 | 2021.09.24

멕시코 유명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디에고와 나'가 오는 11월 미국 뉴욕 경매 시장에 출시된다고 CNN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 경매 브랜드 소더비 측은 칼로가 1949년 완성한 그의 마지막 자화상인 해당 작품가를 3000만달러(약 353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소더비 측은 성명을 통해 "이 감정가는 칼로 작품 중에서 2016년 최고가인 800만달러(약 94억원)에 판매된 것을 훨씬 능가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칼로의 남편이자 멕시코 벽화가였던 디에고 리베라가 칼로 미술로부터 영감을 받고 그린 작품이 2019년 980만달러(약 115억원)에 경매된 기록 역시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칼로는 리베라 셋째 부인으로, 이들은 1939년 이혼한 뒤 1년 만에 재결합했다. 여성 편력이 심했던 남편 리베라와 관계 기복은 칼로 예술에 중요한 주제가 됐다고 CNN은 전했다. 작품 속 칼로 상의는 멕시코 남동부 테우안테펙 지역 토착 원주민 여성의 전통 복장인 우이필(huipil)로 소매 없는 블라우스 모양이다. 그의 작품은 멕시코 고대 문명인 아스텍과 동양 신화, 의학, 식물학 등 다양한 주제 영향을 받았다. 또 칼로는 자신의 이마 한가운데 세눈박이 리베라 흉상을 그려 넣었다. 소더비에 따르면 리베라의 세 눈은 당시 리베라와 염문에 휩싸인 칼로 친구이자 영화배우인 마리아 펠릭스와 삼각관계를 의미한다. 또 작품 속 칼로는 빨갛게 상기된 두 뺨 위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이는 자신의 친구와 남편의 불륜에 대한 그의 슬픈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디에고와 나'는 오는 11월 뉴욕에서 경매를 앞두고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홍콩, 이어 22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영국 런던에서 대중들 앞에 공개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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