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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이 오는 12월 15일까지 극사실주의, 팝아트 작가 홍경택 초대전 'Great Obsession'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홍 작가의 작업 히스토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을 만큼 그의 작품세계가 총망라됐다. 대표작인 연필시리즈, 책장시리즈, 훵케스트라 등과 최근작 손 시리즈까지 다양한 회화 작품 59점과 작가 자신이 수집한 자료 등을 전시한다. 홍 작가의 작품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인 소재인 볼펜, 연필, 책 등이 강렬한 색채로 캔버스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작가의 대표작인 연필 시리즈는 캔버스 위에 채워진 수십 개의 다양한 형태, 원색의 연필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갈 듯 뻗어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작가의 훵케스트라 작품의 제목은 훵크(funk)와 오케스트라(orchestra)의 합성어다. 현대 대중음악의 반복적인 리듬과 자극적 음향을 회화의 언어를 통해 시각화하고 있다. 이처럼 홍 작가는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사물이 보여주는 가벼움에 생명력을 부여해 화폭에 담아낸다. 인당뮤지엄 1전시실에서 4전시실까지는 작가의 회화작품이, 5전시실에는 작가가 수집한 레코드 등 작가의 수집품등으로 꾸며졌다. 인당뮤지엄 석은조(유아교육과 교수)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현대미술의 떠오르는 스타 홍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을 편안하고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기간 중에는 인당뮤지엄 로비에서 다양한 전시연계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컬러링 북을 이용한 '나만의 색 입히기'와 전시 리플렛을 스스로 제작하는 '나도 큐레이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인당뮤지엄은 까다로운 현대 미술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당서포터즈가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 - 20명이상 사전예약'도 운영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에 대한 문의는 인당뮤지엄 최현정 학예사(053-320-1857)에게 하면 된다. 한편 인당뮤지엄은 남성희 총장, 홍경택 작가, 안혜령 대구화랑협회장 등 1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오후 5시부터 전시 오픈식을 열었다.
[머니투데이] 문수빈 | 2019.11.02
장성은 개인전 '정지는 아무도 보지 못한 거친 짐승이다'가 오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열린다. 개인전에는 작가가 고독의 형(形) 그 자체를 찾아 보고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을 제시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가가 표현하려 했던 고독의 쓸쓸한 아름다움은 인물의 초상과 사물, 도심 주변의 나무 등 세가지 형식을 통해 각각 질감과 색이 더해져 사진으로 묘사된다. 늘 존재했지만 의식되지 못했던 이들의 고독을 향한 고요한 외침,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움 속에서 풍경이 내포하고 있는 고독함이 작품으로 드러난다. 장성은 작가는 프랑스 마르세이유도립고등미술학교와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파리 제1대학 판테온 소르본 조형예술학과 마스터2(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트렁크갤러리, 대림미술관 구슬모아당구장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백남준아트센터,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3회 아마도 사진상을 수상했다. 장성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쓸쓸한 아름다움에 질감과 색을 얹어서 고독을 명확한 행위로 묘사하고자 했다"라며 "고독을 대변하는 초라한 자연,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정확히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뉴스1] 이기림 | 2019.11.01
"작가로서 최대 영광이다." 단색화 거장 하종현(84)화백의 '접합' 작품이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소장품전에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다. 하 화백을 단색화 거장으로 끌어올린 대표작 ‘접합’이 마크 로스코, 잭슨 폴록, 아그네스 마틴, 도날드 저드, 사이 톰블리, 앤디워홀(Andy Warhol), 제스퍼 존스 등 세계 미술사적으로 유명한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나란히 전시됐다. 뉴욕 현대미술관은 지난달 21일 확장공사를 마치고 재개관, 소장품전을 펼쳤다. 2층 'Collection 1970s–Present', 4층 'Collection 1940s–1970s', 5층 'Collection 1880s–1940s'등 총 세 개 층에 걸쳐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로 세계 미술가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뉴욕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하종현의 접합(conjunction 74-26)은 1974년에 제작된 초기작이다. 마대 캔버스 뒷면에 물감을 밀어낸 세계 어느 작가도 시도하지 않은 역발상 기법이 차별화다. 일명 '배압법(背押法)'으로 알려져있다. 가난이 탄생시킨 작품이다. 캔버스를 살 돈이 없었던 그가 한국전쟁 이후 미군 군량미를 담아 보내던 올이 굵고 거친 마대자루를 발견하면서다. 나이프로 물감을 마대 위에 펴 바른 다음 마대자루의 뒷면에 두꺼운 흰색 물감을 바르고 앞면으로 밀어 넣는 방식으로 제작됐다.특히물감이 마르기 전 상태의 마대를 틀에 씌워 수직으로 세우면서 흰색 물감이 다양한 각도로 흘러내리는게 특징이다. 1974년 마대자루를 활용한 '배압법' 작품은 현재까지 45년간 이어지고 있다. 하종현 화백은 “무엇이 그려지고 있는지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묘사하는 행위보다 물체의 물리적 특성을 강조했다. 하종현 화백의 전속인 국제갤러리는 "현재도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 중인 하종현의 작업 세계, 그 출발점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특히 의미 있다"며 는 "이번 뉴욕 현대미술관 소장품전시는 하종현의 예술적 시도가 당대의 현대 미술과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어떤 지점에서 고유성을 발휘하는지 등을 세계 미술인들과 직접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박현주 | 2019.11.01
오는 23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추정가 약 73억~95억원에 출품된 김환기(1913~1974)의 '푸른 점화' 우주'(Universe 5-IV-71 #200)만을 다룬 단독 도록이 제작됐다. 지난해 국내미술품사상 최고가 기록인 85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티 코리아는 "김환기 '우주' 도록 출간은 크리스티에서 한국 작품 경매사상 처음 있는 사례"라며 "도록에는 이 작품의 소장자와 소장하게 된 배경, 그리고 작품이 걸린 거실 쇼파에 앉아 생전 김환기가 찍은 사진등이 공개됐다"고 1일 밝혔다. 김환기의 기념비적 대작 우주 '5IV-71 #200'는 그의 전작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져있다. '우주'는 김환기의 전작 가운데 유일한 두폭화다. 각각은 해와 달, 빛과 그림자, 남성과 여성, 음양 같이 인간의 생을 이끄는 모순, 동시에 상생 관계에 놓인 이원적 존재를 뜻하며, 궁극적으로 우주의 핵심 기운을 상징한다. 1970년에서 1974년에 4년에 걸쳐 제작했다. 254×254㎝ 크기 전작 가운데 가장 폭 넓은 푸른 색조를 사용한 가장 큰 그림이다. "가장 창조적이고, 가장 뛰어난 기량에 도달했던 마지막 시기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리스티가 발간한 '우주 도록'에는 '우주'를 40년 이상 소장해온 의사 김마태 박사와 김환기 화백의 오랜 우정 이야기가 실렸다. 크리스티 뉴욕에서 김마태 박사를 인터뷰했다. 김마태 박사와 김환기와의 금란지교는 부산 광복동에 있는 커피집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곳은 한국 전쟁을 피해 내려온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소설가 김말봉도 그 중 한 사람이었고, 그녀의 딸 전재금은 훗날 김 박사의 부인이 됐다. 김 박사가 김말봉 여사와 당시 약혼자였던 전재금과 함께 길에서 김환기 화백을 우연히 만났다. 당시 김 화백은 아시아 사상과 서양의 추상을 혼합한 작품을 전개하면서 이미 한국 미술계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었고, 의사와 화가는 절친이 되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30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을 방문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날 소마미술관을 찾은 박 장관이 전시 중인 '안녕, 푸'를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31일 밝혔다. 박 장관의 이번 소마미술관 방문은 매월 마지막 주에 시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을 알리고 문체부 유관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박 장관은 소마미술관 큐레이터로부터 전시 설명을 들은 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전시다. 성인들에게도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참 좋은 전시인 것 같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10년 이상 이 작품들을 볼 수 없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관람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머니S] 박정웅 | 2019.11.01
거미줄에 걸려든 그는 1973년 아르헨티나 투쿠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농업협동조합에서 일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공산주의' 의미를 지닌 '협동' 단어 때문에 아버지는 공산주의자로 의심 받았다. 부모는 유럽으로 망명, 이탈리아 베니스 근처에서 11년간 살았다. 이국땅에서 어린시절 맞닥뜨리건 거미였다. 몇백 년 된 집 다락방에는 수많은 거미가 드글거렸다. 그때 그는 "과연 이 집의 진짜 주인이 누구일까?"를 상상했다. 이 생각은 지금의 그를 만들어냈다. 거미와 함께 거미집을 만드는 '스파이더+맨' 설치 미술가로 급부상한 토마스 사라세노 작가다. 자신은 손 하나 안대고 거미가 만들어낸 '거미줄'을 전시장에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그 유명한 '거미 작업'을 들고 서울에 왔다.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 개막일인 30일 서울에 온 그를 전시장에서 만났다. 당초 '내한 하지 않는다'는 공지와 달리 이날 베를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날아왔다. 다음날 바로 스페인 마드리드로 간다는 그에게 너무 짧은 일정이지 않냐고 하자 "이렇게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좋긴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탄소 배출에 기여를 해야 되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마음이 개운치 않다"고 했다.
"쌀 씻 듯 밥을 짓듯 늘, 날마다 그린다." 작품을 보면 이 말이 느껴진다. 한땀 한땀 수놓는 장인처럼 한칠 한칠 차분하고 세심하게 담아냈다. 책더미, 석류, 딸기, 화병, 꽃들이 얌전하게 들어앉았다. 해바라기 5송이가 꽂힌 서가 풍경은 고양이들의 천진한 모습과 함께 그야말로 평화롭다. 투명한 눈망울이 그대로 전달되는 고양이는 반려묘를 키우는 작가의 애정이 듬뿍 담겼다. 3년전부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인기 작가로 급부상한 한국화가 이정은 작가다. 2016년 이화익갤러리가 발굴, 미술시장에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현대적인 '책가도' 작가로 알려졌다. 동양화의 전통기법을 계승, 현대적인 미감을 발휘하는 작품이 특징. 작가의 감정선을 따라 소소한 일상의 풍경이 담백하게 나왔다.
[뉴시스] 박현주 | 2019.10.31
대구미술관은 오는 11월5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2·3전시실에서 공성훈 작가의 개인전 '사건으로서의 풍경'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공 작가는 제19회 이인성미술상의 수상자다.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대구시가 1999년부터 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인 공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공 작가는 슬라이드 프로젝션을 이용한 설치작업으로 주목을 받은 뒤 현재는 풍경 회화를 주로 그린다. 이 전시에서는 공 작가의 작품 7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공 작가가 1993년 처음 선보인 카메라 옵스큐라 설치 작품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작품은 관람객이 대형카메라 내부로 들어가 대구미술관 3전시실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유은경 큐레이터는 "이 전시는 공 작가가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 나가는 과정과 내적 성찰이 담긴 작품 세계 전반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했다.
[뉴시스] 배소영 | 2019.10.31
'구름 화가'로 유명한 강운 작가가 광주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바람소리 그리고 흔적' 개인전을 연다.2016년 사비나미술관 전시 이후로 파격적으로 달라진 신작 30여 점을 전시한다. 서울 종로 효자동 아트스페이스3에서 오는 11월 1일부터 한달간 열린다. 작가 자신의 이름, 구름 (雲)처럼 구름의 이미지를 주요 소재로 다뤄왔다. 반면 이번 전시에는 서정적인 구름 작품과는 달리 깊게 자리했던 작가의 내면세계를 끄집어냈다. ’바람소리’, ‘철조망’, ‘상처’, ‘흔적’과 같은 '철조망 연작'이 새롭게 나왔다. GOP에서 복무했던 시절, 매서운 추위에 철책 근무를 섰던 밤에 무서운 동시에 위로가 되던 철조망을 뚫고가던 거친 바람소리가 단초가 되었다. “10여 년간의 작업이 힘들었던 고통의 시간을 잊고 싶어서 그린 것이었다면, 철조망 연작은 덮어 두려던 상처의 감정들을 꺼내 들어 들여다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의 말처럼 내면에 침잠된 감정이 폭풍처럼 휘몰아쳐 캔버스에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몰입된 상태의 감정이 숨김없이 화면에 드러나기도 한다. 또한 예리했던 철조망이 끝이 무뎌져 부드러운 선이 되기도 하고, 긋고 지우기를 반복한 화면은 마치 날카로움에 난 상처가 아물며 생긴 흔적처럼 보이기도 한다. ‘철조망’ 연작에서 드러난 선이 감정적이고 추상적이라면 또 다른 작품 '몸의 시간'연작은 한층 차분하고 구상적인 선을보여준다. 이 작업은 작가가 아끼는 주변의 인물들의 손금을 그린 작업이다. 철조망을 표현했던 자유롭던 선들과 다르게 일정한 간격과 흐름을 보여주는 선들이 캔버스 전체를 채우고 있다. 구름으로 화면 전체를 채웠던 그의 기존 작품처럼 가득 채워진 작가의 감정을 관람객도 온몸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한 강운만의 조형방식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결국 철조망 사이로 이는 바람소리는 시간 밖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기를 갈망하며 어쩌면 씻김굿을 기다리고 있는 영혼일지 모른다. 그리고 내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이 영혼을 달래는 제(祭)를 행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덮어 두려던 감정들이 낱낱이 드러나는 불편함을 직시하기로 작정했다. 엄청난 시간과 노동을 들여 작은 상처들을 그리고, 긁어내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여과되지 않은 감정을 화면 위에 물질화 시켜 놓았다. "철조망을 그렸지만 그 안에 비물질적인 바람을 담으려 했다. 그 바람소리가 원혼의 메아리로 되돌아와 개인적인 상흔까지 치유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9.10.30
‘감성’을 주제로 붓질의 궤적을 화려하면서도 강렬하게 표출해내는 여류화가가 화제다. 사물의 마음을 춤추는 붓으로 표현하는 황혜성작가가 그 당사자다. 여성미 물씬 풍기는 단아한 외모의 여류 화가이지만 화면은 몰아치는 폭풍에 휘말려 추상형의 물이 들끊는 형태를 보인다. 본질적인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인기화가 황혜성 작가의 <파토스의 물결> 초대전이 목동 구구갤러리(대표 구자민)에서 11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열린다.
[더 리더] 박영복 | 201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