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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단독]국립현대미술관장 후보, 외국인 2명 1차 통과

2015.09.2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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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걸린 전시 현수막. 서울관에서는 최소 8개의 국내외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15-09-23

22명 재공모 지원, 5명 1차 통과
오는 10월2일 면접 통해 결정.


"공석 중인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외국인을 임명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국정감사 지적이 있었지만 '외국인 관장 후보' 2명이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립현대미술관 등 복수의 미술관계자들에 따르면 재공모 중인 국립현대미술관장직에 22명이 지원했는데 한국인 3명, 외국인 2명이 1차전형을 통과해 10월 2일 면접을 본다. 하지만 누구인지는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외국인 관장설'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시작됐다. 김 장관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8개월째 공석인 "국립현대미술관장 자리에 외국인도 오를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이후 재공모 중인 관장 자리에 외국인들이 대거 지원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실제로 외국인 12명이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술계에선 대부분 '외국인 관장'은 시기상조라고 하지만 김종덕 장관은 “국적을 초월한 현대미술을 다루는 미술관의 관장이 반드시 한국인이어야 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으며 가능성을 열어놓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판단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사례처럼 외국인 관장을 통해 문화예술계 전반의 고질적인 학연과 파벌주의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다.

현재까지 정부 기관장에 외국인이 임명된 사례는 없다. '외국인 관장 기용'은 미술관을 법정법인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미술계에선 2명의 외국인이 면접을 보면 '외국인 관장이 실제로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이 관장이 되면 작가들과 제대로 소통을 못해 대외적으로 미술관을 대표하는데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전통 민족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인의 혼을 지닌 인물이 관장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현재 임기제 고위공무원 나급으로, 정부부처 국장급 대우다. 김종덕 장관은 미술관장의 외부 역할과 위상을 고려해 국립중앙박물관처럼 차관급으로 지위를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체부는 지난 1월부터 미술관장을 공모했지만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선정하지 않았고 7월 31일부터 재공모를 실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장 임기는 최소 3년에서 총 5년의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기본 연봉은 6000만원~1억원으로 성과 연봉도 별도로 지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가적 차원의 주요 전시를 총괄하는 실무적 권한이 있어 한국의 미술계를 대표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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