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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박미나의 회화의 재구성

2015.07.23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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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 자리한 갤러리 엠에서는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박미나의 개인전 ‘24 & 36 Grays’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과 도상의 채집, 재조합을 통해 독특한 회화 영역을 확장시켜 온 작가의 대표작 딩뱃 회화와 색칠 공부 드로잉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24 Grey Drawings (Derwent 24 Graphitint 14 Russet), 2015, Colored pencil on coloring page, 33 x 25.5 cm

딩뱃 회화는 컴퓨터에 일반 문자를 입력했을 때 얻게 되는 그림 서체를 이용한 박미나의 대표적 회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의미가 있거나 없는 일반 문자를 입력해 얻은 그림 서체를 작가가 임의대로 재배치하고 중첩해 다이어그램을 디자인한 뒤 그 안에 색을 채워 넣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신작 회화에는 흰색과 검은색을 제외한 유채색 6가지 이상을 섞어 만든 36가지의 혼합색으로 다이어그램이 채워지고, 이 36가지의 색은 색칠 공부 드로잉으로 확장되어 작가가 그동안 수집해온 어린이 학습용 색칠 공부 도안에 옮겨져 별 형상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채운다.

djswpsrkdjeldptjandjtdmfdjEjgrpdjEjgksdldbfh 언젠가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어떠한 이유로, 2015, Acrylic on canvas, 200 x 450 cm (3 parts, 200 x 150 cm each)

어린 아이들이 쓰는 색칠 공부 도안에 기존의 체계를 무시한 채 작가가 설정한 룰대로 색을 채우는 색칠 공부 드로잉 시리즈는 특정 사회나 시대에 의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기본색의 개념에 대한 작가의 의문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물감, 색연필, 볼펜 등의 제조 회사가 제시하는 원상태의 색을 보여줌으로써 색의 레디메이드(ready-made), 기성품의 보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24 Grey Drawings, 2015, Colored pencil on coloring pages, each 33 x 25.5 cm (24 parts)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박미나가 각기 다른 양상으로 발전해온 두 가지의 작업 체계가 하나로 합쳐진 결과물을 볼 수 있다. 회화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도전을 통해 전통적인 재현이 아닌 작가만의 읽기 방식을 연구하여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작가의 새로운 회화를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And Sparkling Stars!, 2015, Watercolor on coloring page, 28.5 x 77.5 cm

박미나는 미국로드아일랜드 미술대학과 뉴욕 헌터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국제갤러리(2013, 2010), 두산 갤러리(2012), 갤러리 엠(2011),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2007)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사비나미술관(2015), 국립현대미술관(2014), 플라토 삼성미술관(2014), 경기도미술관(2013), 문화역서울 284(2012, 2011)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2010년 제 1회 두산 연강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공ㅣ갤러리 엠(Gallery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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