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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핀란드 사진거장' 사말라티, 공근혜갤러리서 한국 첫 개인전

2016.01.2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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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olovki, White Sea, Russia 1992 © Pentti Sammallahti.공근혜갤러리

'핀란드 사진 거장' 펜티 사말라티(65)의 한국 첫 개인전이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20일 개막했다.

전통 흑백사진과 은염 인화의 장인으로 유명한 사말라티는 프랑스 사진작가 앙리 까르티에-브레송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가 100인 중 한 명으로 꼽아 더 유명해졌다.

1971년 20세에 첫 개인전을 가진 뒤 전문 사진작가로 한길을 걸어왔다. 스스로를 북극, 고요, 추위 그리고 바다를 좋아하는 ‘방랑가’라고 소개한다.

공근혜 갤러리는 "유럽과 미국의 갤러리들이 그의 전시를 유치하기도 힘들지만 작품이 팔려도 늘 “여행 중” 인 작가와 연락이 닿지 않아 애를 먹는다"며 "이번 전시는 2년 만에 작가에게서 답을 받아 성사됐다"고 밝혔다.

여행이 작품활동이다. 스칸디나비아부터, 시베리아를 통해 구 소련, 일본, 인도, 네팔, 모로코, 터키를 거쳐 유럽 전역과 영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까지의 여행은 '러시아의 길'(The Russian Way.1992)시리즈로 탄생돼 그를 인기사진가의 반열에 올렸다.

【서울=뉴시스】펜티 사말라티.공근혜갤러리 제공

추운 겨울날 강, 호수,하늘, 바싹 마른 나무 같은 것들이 얼어붙은 채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풍경이다. 물질적인 욕망보다 자연과 하나된 인간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작가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난다

사말라티는 "포인터 개처럼 사진 촬영할 시점을 기다린다"고 했다. "겨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날씨가 나쁠수록 사진 촬영하기에는 가장 좋다. 나는 하루 중 해질녘을 제일 좋아한다. 묘한 빛이 비추는 -불어로는 개와 늑대 사이라고 표현하는 시간대다. 세상의 가장 연약한 아름다움이 공격 당하는 느낌이다".

사진들은 동물들을 통해 비춰지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감수성을 포착한 초자연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마치 사람처럼 그의 사진 속으로 ‘떠돌듯이’ 걸어 들어왔다가 또 자연스레 사라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손에 만져질 듯 실감나는 것은 주변환경의 고요함이다.

사말라티는 헬싱키에 있는 자신의 암실에서 정교한 과정을 거치며 아직까지도 혼자서 직접 인화작업을 한다.

【서울=뉴시스】Druridge Bay, England ( Lone Horse), 1998 © Pentti Sammallahti,공근혜갤러리

'여기 그리고 저 멀리'를 타이틀로 연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작은 사진' 70여 점을 선보인다.

공근혜 대표는 "미술시장에서 대형화된 사이즈의 칼라사진과는 정 반대로 25x 30cm 밖에 안 되는 작은 사이즈의 수작업만 고집하는 사말라티의 흑백 사진들은 작품값이 100만원에서 300만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02-738-777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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