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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황용엽 회고전 25일 개막…트라우마를 이겨낸 인간애

2015.07.27

[뉴시스] 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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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1959, 캔버스에 유채, 65.5x80cm(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5-07-25

인간애(人間愛)를 그린 원로 화가 ‘우산’ 황용엽(又山 黃用燁, 1931~)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25일부터 10월1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은 한국현대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원로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현대미술작가시리즈 전시로 ‘황용엽:인간의 길’을 과천관 제1전시실에서 연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치열한 예술혼으로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구축한 황용엽은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창작활동에 매진한 투철한 예술가상의 전형을 보여준다.

인간, 1973, 캔버스 유채, 135x111cm(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5-07-25

1931년 평양에서 출생한 황용엽은 평양미술학교 2학년 때인 1950년 6.25 전쟁의 참화를 피해 월남했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투쟁 속에서 학업을 이어나가 1957년 홍익대를 졸업했다.

그는 당시 한국화단을 휩쓴 다양한 예술 경향들 즉, 앵포르멜, 단색조 회화, 극사실주의 등의 집단적인 활동이나 화단 정치와는 거리를 둔 채 ‘인간’을 화두삼아 자신만의 독자적인 형상회화의 세계를 구축했다.

인간, 1983 캔버스에 유채, 130x97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2015-07-25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대의 비극에 휩쓸려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억압당했던 기억, 가족과의 생이별, 인간의 악한 본능을 목격했던 극단적인 체험은 황용엽의 몸과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각인됐다.

황용엽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화면 속에 토해내고 이를 용감하게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상실과 공포, 절망의 기억을 털어내고 인간에 대한 믿음을 서서히 회복시켰다.

어느날, 1990, 캔버스에 유채, 130x162cm, 국립현대미술관소장 2015-07-25

이번 ‘황용엽: 인간의 길’전은 인간애가 바탕이 된 황용엽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1960년대의 표현적인 색채를 지닌 왜곡된 형태의 인간부터 1990년대 이후 설화와 고분 벽화 등 전통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구도자(求道者)형 인간까지 각 시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 작품이 소개된다.

삶 이야기, 2006, 캔버스에 유채, 193.9x130.3cm(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5-07-25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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