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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국민화가 박수근 대표작 한자리서 본다

2015.04.28

[뉴시스] 유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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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130×98㎝·1962) 2015-04-27

‘나무와 두 여인’(130×98㎝·1962).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처녀작이자 출세작 ‘나목’의 소재가 된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의 대표작 중 하나다. 봄을 기다리는 듯한 앙상한 가지의 겨울나무 풍경과 아기 업은 여인 등의 인물상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절구질하는 여인’(130×97㎝·1954). 박수근이 아내 김복순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박수근은 많은 작품에서 일하는 여인의 모델로 자신의 아내를 화면에 담았다.

‘유동’(96.8×130.2㎝·1963). 1965년 박수근 사후에 아내에 의해 제14회 국전에 마지막으로 출품된 대작으로 따스한 햇볕 아래 골목길에 앉아 공기놀이하는 어린이들을 표현했다.

해방 전후 어렵고 힘든 시절 우리가 살았던 모습을 그대로 풀어낸, 그래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는 평을 받는 서양화가 박수근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30일부터 6월28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열리는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다. 박수근 50주기를 맞아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박수근 예술을 대표하는 작품을 50주기에 맞춰 50점을 선정해 보여준다.

작품 선정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구성한 박수근 기념전시 운영자문위원회 중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 등이 맡았다.

전시에는 ‘노상’(연도 미상), ‘앉아있는 여인’(1961), ‘우물가’(1953), ‘노인’(1961), ‘길가에서’(1954) 등이 나온다.

가난으로 생전에 단 한 차례의 개인전도 열지 못했던 박수근의 회고전은 사후 개인 화랑에서 7회, 사립미술관에서 1회 등 모두 8회다. 이른 시기의 회고전은 작품 연구가 충분치 못해 단편적으로 진행됐고 나중의 회고전은 소장처가 분산돼 대표작들이 함께 모이지 못했다. 이번 전시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130×97㎝·1954) 2015-04-27

전시 기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원에서는 건축·디자인 동행전 ‘창신·길’이 진행된다.

창신동은 박수근이 살면서 가장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쳤던 곳이다. 박수근은 생전 창신동 자택 마루를 아틀리에 삼아 자신의 작품세계를 대표할 만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의 가족들에게도 창신동 시절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된다.

‘창신·길’은 창신동을 걸으면서 만나는 역사적, 산업적, 인물적 창조자원을 재조명하는 전시와 투어, 강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정림건축문화재단은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창신동과 숭인동의 골목길과 공터, 주거환경을 고민하고 제안하는 놀이공간를 선보인다. 사회적 기업 어반하이브리드는 창신동 맵, 창신동TV, 봉제거리박물관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문화예술그룹 공공공간은 창신길을 중심으로 봉제공장의 간판을 제작한 ‘거리의 이름들’, 오르막길에 설치한 평상 ‘거리의 가구들’, 주민들의 음성으로 마을을 걷는 ‘도시의 산책자’ 등으로 지역의 자원을 연결한 다양한 로컬브랜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수근 특별강연’(5월28일 예정)을 비롯해 유홍준,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창신숭인 주민대표가 이끄는 창신동 답사(8회), 양구박물관 투어(매주 금요일) 등의 강연 등도 마련한다. 박수근 부부의 동화책을 따라 만드는 동화책 워크숍, 인형 만들기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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