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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美 현대미술의 대모 루이즈 부르주아 타계

2010.06.01

[머니투데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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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출신의 미국 추상표현주의 조각가 루이즈 부르주아가 향년 98세로 사망했다.

루이즈 부르주아 스튜디오 관계자에 따르면 사인은 고령으로 인한 심장마비이며 이날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 '꽃(Les Fleurs)'을 통해 한국 미술 애호가들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던 그녀는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유명세를 떨친 페미니즘의 대표 작가로, 생전 현대미술의 대모로 불리며 20세기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프랑스 국립고등미술학교 에꼴드보자르에서 미술을 공부한 그녀는 1938년 미국인 미술사학자 로버트 골드워터와 결혼해 뉴욕으로 이주한 이후 뉴욕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수학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가정교사의 불륜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은 그녀는 성인 작가로 데뷔한 이후 가부장 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페미니즘 성향의 작품과 인간 신체와 성적 내용을 암시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작품활동 초기에는 드로잉과 판화 등의 평면 작업을 주로 선보였으나 1960년대 이후부터 석고와 라텍스, 고무 등을 사용해 추상적인 조각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는 '한 존재와 타자(One and Others)', '눈(Eyes)', '출구 없음(No Exit)', '셀(Cell)' 등이 있으며 부르주아의 대표작품 중 하나인 '마망(Maman)'은 삼성 리움미술관에 전시돼있다.

그녀의 작품은 젊은 미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2008년 AP통신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젊은 미술가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하라"면서 "돈과 성공에 현혹돼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망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 로버트 골드워터 뉴욕대 미술사학 교수는 1973년 사망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과 세 명의 손자를 두고 있다.

장례는 친지들만 참석하는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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