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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상원의 세 번째 사진전이 15~31일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수익금을 기부하는 특별 자선전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박상원은 사진작가로서 뷰파인더를 통해 본 일상 풍경 중 모든 감각들의 표현이 절제되고 일시적으로 정지된 순간의 한 장면을 담아냈다. 박상원이 포착한 사진 속 장면에는 작가의 의도와 관객의 상상이 다양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킨다. 그는 "'연극적 상상 창조적 망상', 배우인 제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며 "그 속에서 시간, 공간, 무게, 에너지라는 메소드를 갖고 혼돈의 예술 속에서 뛰어 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상원은 "제가 찡그린 눈으로 파인더 속에서 그려낸 것들은 여백을 가진 일상적 순간의 모습이기 보다는 소리를 포함한 모든 감각의 표현들이 절제돼 있는 어느 장면의 일시정지 상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라 그런지 저는 그 일시정지 상태 앞에 존재하는 작가의 의도(스투디움), 관객의 상상(푼크툼), 그리고 또 다른 화학적 반응을 상상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A Scene'은 2008년에 개최된 첫 번째 'A Monologue', 2012년 개최된 두 번째 'A Shadow'에 이은 세 번째 사진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현주 | 2020.07.07
'푸른 그림'작가 정영환이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 있는 DGB갤러리에서 6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클래식 블루'로 그려낸 서늘한 '푸른 숲'을 선보인다.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자는 취지가 담겼다. 작가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미국 방문에 함께한 김정숙 여사 의상으로 주목받았다. 흰 투피스에 그려진 '푸른 나무(숲)'가 인상적이었는데, 그 그림 작가로 유명세를 탔다.
[뉴시스] 박현주 | 2020.07.06
하루 일과를 마치고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을 들이켜는 김 부장, 집앞 슈퍼에서 아이들에게 건넬 아이스크림을 검정 비닐봉지에 담아 터덜터덜 걸어가는 아버지, 시험에 합격해 옥상에서 만세를 부르는 학생, 스마트폰을 들고 이리저리 걸으며 혼자만의 세계를 살고 있는 사람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평범한 모습들이다. 오상열 작가(41)는 "포장마차에서 술 마시는 사람의 뒷모습을, 장보고 먹을 걸 사서 집에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내 모습' 같다고 생각했다"며 "기쁨, 슬픔, 외로움, 고독, 소외감 등 다양한 감정을 느꼈는데, 작품을 통해 이를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생각은 그림으로 완성됐다. 오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선화랑에서 열리는 오상열 개인전 '삶의 순간, 순간들'에 있는 작품들은 오 작가가 보고 느낀 감정과 고민을 공유하기 위한 것들이다.
[뉴스1] 이기림 | 2020.07.06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남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을 정상화시키고 문화뉴딜을 문재인 정부의 한국형 뉴딜 사업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훈 의원은 문화전당의 정상화를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2015년 11월 25일 개관한 문화전당의 운영을 아시아문화원에 전부 위탁하는 법인화의 시점을 10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기존의 특별법은 문화전당 운영의 법인화를 5년으로 못 박은 상태라서 올해 안에 문화전당의 운영을 아시아문화원으로 위탁해야 한다. ◇ "걸음마 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공공성 보장해야" 이병훈의원은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를 만나 "문화전당을 현 시점에서 법인화하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걸음마 단계에서 내동댕이치는 격"이라며 "문화전당을 골자로 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문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2004년부터 추진한 중장기 국책 사업이자 수도권 집중에 따른 폐해를 극복하고 미래형 도시발전모델을 창출하려는 국가균형발전 사업이다. 이병훈 의원은 "문화전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복합기관이자 아시아 문화의 터미널 역할을 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현행 특별법대로 법인화를 추진하면 지난 20년간 투자한 국가예산 5조 3000억원이 아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대선에서 문화전당의 정상화를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문화전당의 주요시설인 민주평화교류원(옛 전남도청)에 대한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원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병훈 의원은 "복원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복원 이후에 법인화를 검토해야 한다"며 "문화전당이 광주에 있지만 설립 취지를 살펴본다면 우리나라 문화의 미래 성장동력이기에 공공성을 반드시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박정환 | 2020.07.06
한라산의 기억은 강렬한 공기의 진동으로 왔다. 유년시절 제주도 중산간, 풍경속에서 자란 작가 오세중은 화가가 된 후 제주 풍경을 화폭에 쏟아냈다. 그림을 배우면서 달라졌다. 길게 뻗은 도로가 풍경과 이어지고, 차창 밖의 풍경이 하나로 뒤섞이는 시각적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화가로의 길로 들어섰다. 1993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한라산의 기억과 그 속에서 느꼈떤 각별한 공기의 진동은 무수한 영감을 제공했다" 작가는 "겹겹이 솟아오르는 시간들, 스쳐간 풍경 사이로 천천히 사라지는 공백들, 계절의 공기와 무수히 피어오르는 빛나는 색들,이를 '도주하는 풍경들의 감각" 이라고 했다. 그가 '도주하는 풍경들의 감각'을 화폭에 낚아챘다.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연 오세중 개인전 'brilliant point"전은 빛과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흔적들을 선보인다. “만약 어떤 풍경에 특별한 기억이나 사연이 있다면 그 장소를 스쳐 지나가기만 하더라도, 내면적 의미의 깊은 울림이 영원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준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콕' 해야 했던 어린이들 사이에서 '하태임 따라하기' 놀이가 유행했다. 어린이들은 색종이를 오려서 다양한 '색띠'(컬러밴드)를 만든 뒤, 도화지 위에 마음 가는대로 붙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하나의 미술작품을 만들어냈다. 하태임 작가(47)는 이런 유행이 퍼지는 것에 대해 "내 작업이 그렇게 쉬워 보이나"라고 생각했다. 그는 일종의 '자괴감'을 느꼈다. 그러나 이내 그 생각은 달라졌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치유의 한 방편이 됐기 때문이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가나아트 나인원에서는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전시 'UN PASSAGE'(통로)에서는 그런 하 작가의 작품 15점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명은 형형색색 빛나는 컬러밴드 연작을 칭하는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프랑스 유학시절 '소통'의 개념에 집중하다가 순수한 시각 요소만으로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런 컬러밴드 작품을 계속 해오고 있다. 이런 의미적인 측면에서 볼 때, 어린이들의 놀이로 유행한 그의 작품은 성공적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결코 하태임의 작품이 쉽게 탄생하진 않는다. 그는 "술이 익어간다고 하는 말처럼, 색이 익어가는 시간을 기다린다"며 "투명에 가까운 색을 칠하기 위해 한 획을 긋는 데에만 이틀이 걸린다"고 말한다. 하태임은 하나의 컬러밴드를 완성한 뒤에 다음 밴드에 그려낼 색을 선정하고, 다시 칠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렇게 하태임의 붓칠은 시간의 층위가 쌓인, 깊이있는 작품으로 완성된다.
[뉴스1] 이기림 | 2020.07.03
충남 서산시는 오는 7일부터 8월 16일까지 서산창작예술촌(관장 황석봉)에서 서양화가 강현자 작가의 개인 초대전이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 강 작가는 서산출신 화가로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일본 타마미술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수학 후 7회의 개인전, 아트페어 및 200여회 이상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양귀비 화가'라는 별칭이 따라다닐 만큼 여러 작품마다 양귀비꽃을 사용하고, 양귀비꽃의 꽃말 '위로', '위안', '몽상' 외에도 '사랑·열정·긍정·희망·치유·행복'을 표현하며,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치유'를 통해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종익 | 2020.07.03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오전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대통령 소속 제8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위원들을 위촉했다. 이날 박 장관은 정동채 위원장, 송진희 부위원장을 비롯해 민간위원 15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향후 조성위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따라 8기 조성위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정동채 위원장 및 송진희 부위원장 외에 위촉된 8기 민간위원은 ▲강신겸 ▲김호균 ▲김희재 ▲박장식 ▲안성아 ▲유우상 ▲이명규 ▲전고필 ▲정경운 ▲함선옥 ▲홍기원 ▲우운택 ▲황승흠 등이다.
[뉴시스] 박정규 | 2020.07.01
이승조(1941~1990)는 전후 복구시기 새로운 미래에 대한 열망이 충만했던 1960년대에 아방가르드 세대로 등장하며 한국의 기하추상을 진취적으로 이끈 작가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그런 이승조의 작고 30주기인 올해, 연대기적 분석을 토대로 작가가 전 생애에 걸쳐 매진했던 '핵'(Nucleus)의 예술적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을 소개하기로 했다. 오는 7월1일부터 10월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이승조: 도열하는 기둥'전에는 1968년부터 1990년까지 이승조가 마주했던 시대와의 관계 안에서 탄생한 회화 작품 90여점과 창립동인으로 활동했던 전위적인 그룹 오리진(Origin)과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에 관한 아카이브들이 소개된다. 전시는 작가가 이룩한 조형적 주제들에 따라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1부 '색 띠의 탄생', 2부 '평면과 모티프의 구축', 3부 '고요한 일렁임', 4부 '음과 양의 변주', 5부 '무한을 향하여', 그리고 1980년대 이후 안성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대작들을 중앙홀에서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경험으로서의 시각성 자체에 집중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이를 위해 구조가 모두 드러나 펼쳐진 전시공간에서 정해진 동선 제안을 지양하고, 이승조의 구축적인 조형성을 관객이 능동적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부에서는 색 면과 색 띠의 나열 사이에서 원기둥 모티프가 처음 등장한 '핵 10'(1968)과 오리진의 '제3회 ORIGIN 회화전'에 출품됐으나 그 이후 대중에게 소개된 적 없던 '핵 G-70'(1969)을 선보인다. 2부와 4부에서는 하나의 악상으로 출발한 원통형 모티프가 이루어내는 축적된 양상들과 수많은 가능성의 변주를 보여준다. 3부에서는 절제와 반복적 행위로서의 작업 세계를, 그리고 5부에서는 이승조 회화의 정수로서, 형상과 바탕의 위계가 사라진 균질한 진동과 파장의 공간이 펼쳐진다.
[뉴스1] 이기림 | 2020.06.30
김태연 작가의 개인전 ‘늙지 않는 미래’가 6월24일부터 7월6일까지 공근혜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늙지 않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관점과 확장되는 생명의 관점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생명공학의 유전학과 진화의 개념이 적용된 미시세계의 생명현상을 표현한 다양한 회화작업을 소개한다고 전했다. ‘늙지 않는 미래’ 전시에서는 김태연 작가의 대표작인 ‘영원한 젊음, Forever Young’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작품은 얼굴 마스크팩과 확대된 세포 이미지를 통해 현대인의 영원한 신체에 대한 갈망과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을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작품인 ‘희망의 시그널, Signal of Hope’는 가상공간 안에서 파편화된 신체와 사물이 만나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면서 신체, 세포와 사물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새로운 신생명체로 진화되는 것을 보여준다. 파편화된 몸은 완성된 몸이 아닌 만들어져 나아가는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의 사이보그적인 몸을 형상화한다.
[뉴스1] 김수정 | 202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