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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달맞이길 복합문화공간 ‘오션어스’를 아십니까

2015.04.20

[뉴시스] 유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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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어스 아트홀 외관 2015-04-18

‘부산의 몽마르트르’로 불리는 해운대 ‘달맞이길’ 중턱에 흰색 격자무늬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를 감싸 안은 송림 사이에 들어선 오션어스 본사 사옥 겸 아트홀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웬만한 전시장 부럽지 않은 7m 높이의 천장과 2층으로 이뤄진 1000㎡(300여평) 규모의 공간이 압도한다. 2층 660여㎡(200여평 ), 3층 330여㎡(100여평)로 주로 전시장과 음악회장 등으로 활용된다.

현재 이곳에서는 ‘2015 오션어스 K-아트 : 한국 현대미술의 비전’이란 제목으로 미술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110주년 기념 한국 현대미술 희망나눔 특별전’이다. 노세환, 민경갑, 석철주, 채성필, 하태임 김남표, 김덕용, 김썽정, 모용수, 변웅필, 이왈종, 이이남, 한젬마, 황주리 등 작가 40명의 평면회화, 입체, 미디어 작품 60여 점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전시는 주로 단순화된 소소의 색감으로 표현된 작품을 개하는 ‘색채의 향연’과 활기찬 생명력과 생동감 넘치는 기운의 조화로움을 만날 수 있는 ‘생명의 환희’로 나눠 꾸몄다. 한국 오방색의 하모니(민경갑·정종미), 특정한 원색의 강렬함(김춘수·노세환·하태임), 흰색 혹은 검은색 고유의 원형성에 무게를 둔 작품(김연식·백영수·이재삼) 등으로 묶었다. 사람이나 동·식물 등 제각각의 개성 어린 모습으로 한 화면에서 소통과 교감을 나누는 장면이 연출된 김병종·김춘자·이왈종·이이남 등의 작품도 맛을 더한다.

이곳은 자체 전시나 행사만으로 운영되지 않는, ‘열린 공간’이다. 오션어스 아트홀을 이끄는 김정연 대표는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누구든 이 공간을 사용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식 '불립문자'(120×600㎝, 혼합기법, 2015) 2015-04-18

그러나 이곳을 찾는 이들은 아직 많지 않다. 지난해 3월 출발했으니 사람으로 치면 이제 갓 첫돌을 넘긴, ‘아장아장’ 걷는 단계다. 김 대표는 조바심보다는 느긋하다. 매사에 신중하고 조용히 일 처리를 하는 스타일이다. 천천히 부산 시민들의 분위기를 살피며 내실을 다진다는 생각이다.

오션어스는 서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의 설계·디자인·시공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다. 오션어스 아트홀은 오션어스 그룹에서 운영한다. 아랍문자와 달맞이 언덕 소나무의 가지, 해운대 바다 물결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김 대표는 “오션어스 사옥을 지을 때부터 지역사회와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 구성을 했다”며 “지역 분들은 언제든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회사에서도 다목적 용도로 사용하는 복합문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술 작품으로 채웠으나 전문 갤러리로 운영되는 곳은 아니다. 재밌는 전시, 재밌는 공연, 대중적인 음악 등이 들어찬 구성이 김 대표의 계획이다.

김정연, 오션어스 아트홀 대표 2015-04-18

이번 전시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는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 김 대표는 “회사 방침은 수익이 나지 않아도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라며 “전시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행사도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인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인 25일 오후 3시에는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부산뮤직클럽과 함석헌 바리톤이 출연한다. 오션어스 아트홀에 미리 신청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전시는 6월1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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