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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한메이린 "예술가는 지구상 모든 존재를 대신해 말해야"

2018.06.05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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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전시 도움 줘"…한메이린 순회전

"김정숙 여사 전시 도움 줘"…한메이린 순회전

"예술가는 지구상의 모든 사물과 존재를 대신해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한메이린)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한메이린(韓美林·82)은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 세계의 방향을 이같이 설명하며 예술가의 책무에 대해 여러차례 강조했다.

순회전시를 위해 서울을 찾은 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생기가 넘쳤다. 5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예술가들은 과학자들이 잊고 있는 것들에 대해 시대를 따라가면서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메이린은 간담회 내내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 인간과 환경의 관계가 깨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인간이 지구를 이끌어가는, 지배하는 존재라고도 볼 수 있지만 우리가 정말 충분히 잘 해왔는가 반성이 필요하다"며 "인류의 생존과 인류의 친구들의 생존, 자연의 생존에 대해 걱정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네스코에서 평화예술가로 선정할 정도로 예술활동은 물론 평소 생활에서도 이 같은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예술가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메이린 예술관을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시가 2~3년 뒤에 열릴 수도 있었는데 김 여사와 예술의전당의 도움으로 신속히 열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전시전경© News1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전시전경.© News1

한메이린은 서화, 현대미술, 조각, 도예, 공예, 그래픽 디자이너 등 전방위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자신의 작품세계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나는 지금 현재의 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이것이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수단 방법 안가린다' 예술 나고 이론이 생겼지, 이론이 나고 예술이 생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라고 한다.

그의 서울 전시 키워드는 '격정', '융화', '올림픽'이다. 격정은 한메이린을 대표하는 것이고, 융화는 그가 추구하는 세계관, 올림픽은 한메이린이 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쿠베르탱상을 받을 정도로 올림픽과 인연이 깊고 얼마전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축하 메시지도 담겨 있다. 한메이린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한 예술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천(天), 지(地), 인(人), 예(藝)' 4개의 테마로 열린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 큐레이터는 "한메이린은 암각화의 상형문자를 현대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냈다"면서 "서예 영역과 디자인 영역에서 각각 보면 이단이 아닌가 할 정도이지만 전체를 보면 전혀 다른 한메이린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 측은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은 한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문화외교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전시는 다음달 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전관에서 열린다.

중국현대미술 거장 한메이린이 5일 예술의 전당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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