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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정록 "생명나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세계 각성"

2018.03.0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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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갤러리나우작가상 이정록 ‘Tree of life - Decade’展

제 8회 '갤러리 나우 작가상'을 수상한 이정록 작가(47)의 'Tree of life - Decade’전이 14일부터 서울 인사동 갤러리나우에서 열린다.

'갤러리나우 작가상'은 한국 사진계의 여러 모습을 조망하고 국내외 우수 작가를 선정하여 초대 개인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역대 갤러리나우 작가상은 이상엽, 신은경. 이준의, 파야, 케서린넬슨, 난다, 막스드에스테반 등 작가들을 수상자로 배출했다.

이번 전시는 이정록 작가의 'Tree of life'(생명나무)시리즈 10년간의 작업 여정과 '나비'등의 신작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017년 5월 영국의 필립스경매에서 한국에서의 작품값(1000만원)의 3배 이상 가격인 약 3290만원에 낙찰됐던 'mythic scape13-Tree of life #1'도 전시해 주목된다.

'생명 역시 빛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이정록의 'Tree of life' 시리즈는 자연, 대기, 나무의 정령이 빛으로 만나는 교감을 통해 완성된다.

'생명나무'는 ‘하늘•땅•물이 만나는 자연’, ‘실내’, ‘제주도’를 배경으로 다양한 색깔의 씨앗들로 빛나는 나무가 세 유형의 시리즈로 촬영된 것이다

'생명나무'의 빛을 자유롭게 작품으로 담아내기까지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작업은 지난하다. 석달 이상 걸리는 촬영테스트, 한 장소에서의 일주인 이상의 적응시간, 4~8시간의 노출로 수없이 반복되는 촬영을 거쳐서야 오묘함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탄생한다. 특히 제주시리즈는 제주만이 갖는 강인한 생명력과 낯설음이 더 강하고 극적인 느낌으로 완성되어 그만의 아우라가 드러나고 있다.

"생명나무는 겨울과 봄 어디쯤에서 만난 감나무에서 시작되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바짝 마른 나무 가지 끝에서 언뜻 초록이 보였다. ‘그 때 나는 정말 보았던 것일까?’ 내가 본 것이 무엇이었던 간에 죽은 듯 말라버린 그 가지는 생명의 싹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지나한 겨울을 나는 모든 나무들이 그러하듯이. 그 생명력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이 어디 그 뿐이랴! 일종의 각성이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각성이다."

【서울=뉴시스】 이정록 'Tree of life - Decade’전이 14일부터 서울 인사동 갤러리나우에서 열린다.

작가는 "현대 산업사회는 근원적인 것을 잊게 만들 정도로 굉장히 자극이 많다. 나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리 안에 내재된 근원적인 세계가 맞닿는 지점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단순히 자연과의 교감에 그치기보다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과 역사에 개입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파장을 환기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정록은 1996년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후 1998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2002년 로체스터공과대학 영상예술대학원 순수 사진을 전공(졸업-M.F.A)했다. 전시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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