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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北 작품 전시기획 2018광주비엔날레···이번엔 탈 없이 추진돼야

2018.02.19

[뉴시스] 류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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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8광주비엔날레에 선보일 북한 작품. 김인석 화가의 '소나기', 조선화, 217x433㎝. 2018.02.18. (사진=문범강 조지타운대 교수 제공) [email protected]

정치 풍자 '세월오월'·북한 인공기 작품 철거 오점

오는 9월 열리는 2018광주비엔날레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조성된 남북 화해 분위기를 문화적으로 잇기 위해 북한 작품 전시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광주비엔날레는 세월호 사건을 풍자한 '세월오월'과 '광주하계U대회 남북공동입장 기원 단일기 디자인 전' 등 사회성 짙은 작품에 대해 색깔론이 불거져 작품 철거 등 오점을 남겼다.

이번 행사는 작품을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 등 사전 준비 단계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열리는 2018광주비엔날레에 북한미술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북한미술 전문가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가 큐레이터를 맡아 평양 만수대창작사 등이 제작한 집체화·조선화·선비화 등 4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베이징 만수대창작사 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4광주비엔날레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했다는 이유로 전시 불허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작품. 2018.02.18.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그러나 광주비엔날레는 세계규모로 성장한 행사답지 않게 그동안 사회성 짙은 작품 전시에 대해서는 유독 정치적 논란을 빚었다.

2014광주비엔날레 당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대형 걸개그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했다"는 이유로 전시를 앞두고 불허됐다.

이는 참여 작가들의 작품 철거 사태로 이어졌으며 윤장현 광주시장이 뒤늦게 정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오점을 남겼다.

앞서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2015광주하계U대회 남북공동입장 기원 단일기 디자인 전'을 기획했지만 색깔론이 불거져 홍역을 치렀다.

출품된 작품 89점 중 일부 그림에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11점이 개막을 앞두고 철거됐다가 다시 설치되는 아픔을 겪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3광주디지인비엔날레 당시 기획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남북 동시입장 기원 디자인전'이 작품중 일부에 북한 인공기가 그려졌다는 이유로 철거된 채 전시되고 있다. 오른쪽은 철거된 작품. 2018.02.18.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세계적 미술품 전람회로 성장한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잇따라 정치적인 이유로 작품 철거 논란이 불거지자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한 예술인은 "세계적 미술 축제로 성장한 행사에서 작품 철거 등의 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은 흑역사이다"며 "아픔을 씻기 위해서는 이번 행사에 전시되는 북한 작품에 대해서는 정치적 잣대가 드리워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 미술가는 "이번 행사는 평소 접하지 못했던 북한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 행사로 조성된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문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재단 관계자는 "'북한미술전'을 통해 북한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고 추후 교류로 이어 질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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