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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조성모화백 뉴욕 갤러리에서 '사랑의 길' 시리즈 첫선

2015.10.14

[뉴시스] 노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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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조성모 화백(55)이 뉴욕 롱아일랜드의 유명 갤러리에서 3년만에 전시회를 갖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셸터록 아트갤러리에서 10월18일부터 11월17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Along the Road-Love Road(사랑의 길을 따라서)' 25점의 신작이 선보인다.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길(도로)에서 찾으며 작품에 도로표지판을 낙관처럼 새겨 '길의 작가'로 불리는 그는 3년전 업스테이트 뉴욕 오렌지카운티 산자락에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고목과 잡목 수십그루를 정비하고 '사랑 마운틴(Love Mt)‘을 조성하며 '사랑의 길'

10월18일부터 한달간 롱아일랜드 셸터록 아트갤러리 개인전.

미국 뉴욕서 활동하는 서양화가 조성모 화백(55)이 롱아일랜드의 주류 갤러리에서 3년만의 전시회를 갖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주 낫소카운티 소재 셸터록 아트갤러리에서 10월18일부터 11월17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조성모작가의 신작 25점이 선보인다. 전시회 리셉션은 1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베풀어진다.

셸터록 아트갤러리는 롱아일랜드 맨하셋에 위치한 화랑으로 사실상 미 주류작가들의 전유물로 활용되는 곳이다. 조성모 작가가 셸터록 아트갤러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0년.

당시 맨하셋 아트카운티의 마드린 회장이 조 화백의 그림을 우연히 보고 한 눈에 반해 한인 작가로는 처음 전시회를 갖게 됐다.

2012년 두 번째 전시도 역시 화랑측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이번 세 번째 전시는 2년전부터 기획할만큼 갤러리에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전시 타이틀은 'Along the Road-Love Road(사랑의 길을 따라서)'이다.

조성모 화백은 미국화단에서 이른바 '길의 작가'로 잘 알려진 주인공이다.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길(도로)에서 찾는 작업에 천착한 그의 작품엔 삼각형의 도로 표지판이 마치 낙관처럼 새겨진다.

부도덕함과 부의 편중 등 현대의 부조리에 대한 반성과 갈등, 변화에 대한 희망의 과정이 끝없는 길로 상징화된 가운데 도시의 모습이 환영(幻影)처럼 화면을 분할하는 작품을 처음 접한 미국인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서양화가 조성모 화백(55)이 뉴욕 롱아일랜드의 유명 갤러리에서 3년만에 전시회를 갖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셸터록 아트갤러리에서 10월18일부터 11월17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Along the Road-Love Road(사랑의 길을 따라서)' 25점의 신작이 선보인다.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길(도로)에서 찾으며 작품에 도로표지판을 낙관처럼 새겨 '길의 작가'로 불리는 그는 3년전 업스테이트 뉴욕 오렌지카운티 산자락에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고목과 잡목 수십그루를 정비하고 '사랑 마운틴(Love Mt)‘을 조성하며 '사랑의 길'

중앙대 회화학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조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청년작가 초대전', 압구정 현대백화점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 Ecold de Seoul전, 선 갤러리 초대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92년 더 넓은 세계에서 작품 활동을 해보고 싶은 소망에서 뉴욕에 왔다. 아내와 어린 남매를 이끄는 힘겨운 이민생활속에서도 프랫대학원을 졸업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세계를 구축해 왔다.

미술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화면 구성에 있어서 매우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컬러와 붓의 섬세하고도 치밀한 사용으로 따뜻하게 어울러진 회화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그런 그의 작품이 지난 3년간 더욱 풍부해진 색상과 자연의 울림으로 깊어지고 있다. 화면을 분할하던 선(도로)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름아닌 '사랑(Love)의 길'이었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오랫동안 생활하던 롱아일랜드를 떠난 그는 3년전 업스테이트 뉴욕 오렌지카운티의 블루밍그로브에 이주했다. 낮으막한 슈네멍크 마운틴 산자락에 마련한 새로운 보금자리는 울참한 숲과 맑은 실개울이 흘렀다.

설악산의 운치있는 산장을 닮은 집 앞마당에 텃밭도 일구며, 지붕 높은 아트 스튜디오(작업실)도 직접 만들었다. 개울 건너 언덕빼기의 고목과 잡목 수십그루를 홀로 베어내고 유실수들을 심고 도라지씨를 뿌렸다.

흰색 도라지꽃이 피어나는 경사진 언덕길을 발코니에서 보면 그의 작품과 똑같은 수십미터 길이의 ’LOVE'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른 저녁 저물어가는 햇볕이 언덕을 비추면 화인(火印)처럼 선명히 돋아나는 'LOVE'에 탄성을 발하게 된다. 기실 그의 최대 작품은 캔버스 위가 아니라 집 앞 언덕에 조성된 가든인 셈이다.

서양화가 조성모 화백(55)이 뉴욕 롱아일랜드의 유명 갤러리에서 3년만에 전시회를 갖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셸터록 아트갤러리에서 10월18일부터 11월17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Along the Road-Love Road(사랑의 길을 따라서)' 25점의 신작이 선보인다.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길(도로)에서 찾으며 작품에 도로표지판을 낙관처럼 새겨 '길의 작가'로 불리는 그는 3년전 업스테이트 뉴욕 오렌지카운티 산자락에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고목과 잡목 수십그루를 정비하고 '사랑 마운틴(Love Mt)‘을 조성하며 '사랑의 길'


그렇게 '러브 마운틴(Love Mountain)‘이 탄생했다. 그리고 때로는 작업실에서, 때로는 마당에서 오랫동안 갈구해온 '사랑의 길' 시리즈를 그려나갔다. 동양과 서양의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남다른 회화 세계가 사랑과 인류애로 진일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동료 화가들은 "조성모 작가의 작품에서 이전에 보기 힘든 풍부한 색감이 드러나고 있다. 자신의 둥지를 가꾸며 땀을 흘리는 수고로움에서 보람과 평화, 기쁨이 읽혀진다"고 평한다.

지난해 여름 그는 16박17일 간 로스앤젤레스부터 뉴욕까지 6000여 마일(약 1만㎞)을 자동차로 달리는 대륙 횡단을 했다. 하루 평균 600㎞를 주파하며 요세미티를 비롯, 세콰이아, 데스밸리, 그랜드캐년, 모뉴먼트밸리, 앤틸로우프캐년, 브라이어스캐년, 아치스, 옐로스톤, 러시모어 마운틴, 배드랜즈 국립공원 등 미대륙 최고의 자연을 빠짐없이 들렀다.

캔버스에 길을 그리던 작가가 미 대륙의 길을 쉼없이 달린 감회 또한 특별했다. 대지위로 펼쳐진 길에선 가진 자와 없는 자, 높은 자와 낮은 자의 구별 없이 사람은 누구나 달릴 수 밖에 없는 존재이고 진정한 사랑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때 이 사회는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통산 서른네번째 개인전을 갖게 된 조성모 작가는 "이전 작품이 자연과 문명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면 이제는 좀더 자연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만큼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연과 문명의 이분법 구도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인간중심으로 돌아오니 깊은 내면의 사랑이야말로 세상의 욕망과 갈등을 치유하는 진정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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