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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아트클럽]5.18 민주화운동 다시 깨운 광주비엔날레와 김선정

[뉴시스] 박현주 | 2018.10.22

#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는 오후 5시 30분. 검은 마스크를 쓴 20여명이 구 광주국군병원속으로 들어갔다. 사위는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다. 울긋불긋 단풍든 키 큰 나무들과 깨진 창문틈까지 자란 초록 풀들, 구석 구석 건물을 감싼 담쟁이 덩쿨들이 그동안 만끽한 자유를 숨긴채 딱 달라붙어있다. 텅빈 건물은 사막보다 더한 황량함과 공포감도 전한다. 건물 뒷편을 걸어 계단을 통해 올라온 구 국군광주병원 본관 2층 대강당은 어둠의 세상이다. 해질 녘 창문 빛을 통해 드러나는 방들은 켜켜이 쌓인 먼지에 점령되어 있다. 페인트가 너덜너덜 벗겨진 벽, 누군가 놓고간 허리 보호대, 반쯤 열린 창문틈에 걸린 바지, 발에 밟히는 담배 꽁초들이 새삼 오싹하게 한다. 숨죽여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짧은 비명소리도 간혹 터진다. 먼지쌓인 당구대와 어두운 세면장에서 갑자기 당구공이 스르르 움직인다. 병원 강당에서는 사람도 없는데 스크린이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인기척은 공포체험같은 경험을 선사하지만, 그것을 온전히 즐길수 없다.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이곳에 오기전보다 더 무겁다. 40여분간 관람이지만 38년전 역사로 들어간 기분이다. 태국 현대미술가이자 실험영화 감독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tchatpong Weerasthakul)의 작품 '별자리'가 2018광주비엔날레 핫 이슈로 부상했다. 꼭 봐야할 전시로 입소문 나면서 전국에서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다. 20명 제한인데, 주말에는 50명 넘는 날도 있다고 한다. '국군광주병원은 광주 시민의 기억을 먹고 존재한다'고 파악한 아피찻퐁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기반을 둔 미국 영화 작가 스탠 브래키지를 오마주, 건축적 형태로 리메이크하듯 그림자 잔상을 찾았다"고 했다. 작품은 병원 안에 쌓인 먼지나 유리 조각 하나 손대지 않고 그대로의 공간에서 당구공과 스크린을 이용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흔을 보여준다. 광주비엔날레 GB커미션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구 국군광주병원(5·18사적지 23호)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이다.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당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2007년 전남 함평군으로 이전하면서 문을 닫고 폐쇄됐다. 2014년 11월에 국방부에서 광주시로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병원 옛터의 산책로를 개방했지만, 병원 건물을 개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휴관일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국군병원 아피찻퐁 전시 관람은 매일 오후 5시 30분, 7시 두차례 진행된다.

독립작가 지원·육성한다…'아트룸스 아트페어' 26일 개막

[뉴스1] 여태경 | 2018.10.17

국내 최초로 공모를 통한 독립작가 중심의 아트페어를 표방하는 '아트룸스 아트페어 서울 2018'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아트룸스 아트페어 서울 2018 조직위원회는 소더비를 비롯해 영국과 유럽의 유수 미술관련 관계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독립작가 50명과 단일 작품 출품작가 24명, 피플스초이스 작가 1명 등 총 75명의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17개국)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아트페어는 6: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아트룸스 아트페어는 당선 작가에게 참가비를 받지 않고 전시공간인 호텔룸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아트페어와 호텔페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갤러리와 컬렉터들은 작가 스스로가 개성을 살려 전시한 각각의 공간(호텔방)에서 작가와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아트룸스 아트페어 조직위 본부는 런던으로, 이미 런던과 로마에서 3년째 진행 중이며 아시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다. 이세현, 이철희, 김관수, 박성식, 김근중, 박영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들도 초대작가로 함께 참여한다. 조직위 측은 "이번 아트페어가 작가와 한국 미술계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한국의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 하고, 미술을 사랑하는 많은 애호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세계 미술계의 다양한 시각을 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페어 기간은 26일부터 28일까지(26일 VIP 오픈, 27~28일 일반 오픈). haru@

‘2018대구사진비엔날레’ 성황리 폐막

[뉴시스] 정창오 | 2018.10.17

지난 9월 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40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봉산문화길 등 대구시내 전역에서 열린 '2018대구사진비엔날레'가 전문가들의 호평과 관람객 동원에 성공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2016년 예술감독 선임지연 등 준비 미비로 관람객에게 외면을 받았던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올해부터 대구시가 직접 행사를 주관하면서 안정적인 행사운영과 수준 높은 전시를 구현해 전문가 및 언론과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6년의 관람객이 6만명이었던 것이 올해는 이를 훌쩍 넘어 1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기획자 아미 바락(Ami Barak) 예술감독과 국내의 강효연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주제전 ‘신화 다시쓰기전(展)’은 서구의 유명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동안 국내에 좀처럼 소개되지 않은 아프리카 및 동유럽 국가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돼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시대의 가치관과 사회현상을 진단하는 비엔날레의 본연의 가치에 손색이 없는 수준 높은 전시였다는 평가다. 사진을 통해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의도로 기획된 특별전 ‘NEXT IMAGE-되돌아 본 미래’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해외 작가들과 이주용, 최찬숙 등의 국내 작가들이 출품작을 통해 조화롭게 풀어냈으며 전시주제를 잘 표출하도록 전시장을 드라마틱하게 구성한 연출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세계 사진사를 빛낸 거장들의 빈티지 프린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바슐로 콜렉션’, 대구사진의 선구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대구사진사 시리즈1’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2018대구사진비엔날레는 문화계와 지역, 시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주 전시장인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뿐만 아니라 시내 전역에서 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돼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시민과 전국 각지의 관람객의 성원 덕분에 40일 내내 행복했으며 올해 진행상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2020년에 최고의 사진비엔날레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제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내년 9월 열린다

[뉴시스] 박대로 | 2018.10.16

내년 가을 전 세계 주요 도시와 도시건축 관련 기관·대학·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는 제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를 내년 9~11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 박물관마을, 도시건축박물관(세종대로)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비엔날레는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국제 학술·전시 축제로 지난해 시작됐다. 지난해 공유도시(Imminent Commons)를 주제로 전 세계 50개 도시, 120개 기관, 40개 대학이 참가했다. 국내외에서 46만여명, 하루 평균 6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내년 2019 서울비엔날레 주제는 '집합도시(Collective City)'다. 시는 작게는 골목 단위부터 크게는 도시 간 집합에 이르는 다양한 집합도시를 개발하고 실험하는 무대를 꾸민다. 이를 위해 세계 각 도시들이 현재 실험하고 있는 집합도시 유형과 정보를 전시를 통해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미래상을 찾는다. 시는 "전 세계적으로 도시의 규모와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도시 문제는 어느 한 도시나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내야 할 과제"라고 소개했다. 2019 서울비엔날레 공동 총감독은 임재용 건축가와 프란시스코 사닌(Francisco Sanin) 미국 시라큐스대 교수다. 임재용 건축가(건축사사무소 OCA 대표)는 한일 현대건축교류전(2012) 등 전시를 총괄·기획했으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2012~2018)한 바 있다. 프란시스코 사닌 교수는 콜롬비아 메데인 출신 건축가이자 도시설계자다. 도시 형태의 역사와 이론에 관한 연구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시라큐스대 런던센터 교수 겸 건축프로그램 디렉터로 이전에는 시라큐스대학원 학장을 역임했다. 사닌 교수는 한국, 중국, 멕시코, 콜롬비아, 이탈리아,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건축가 겸 도시설계자로 활동 중이다. 시는 16일 오후 2시 서울도시건축센터(돈의문 박물관마을 내)에서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마누엘 가우사(스페인, 제노아 대학 교수), 파올로 메자라마, 프란시스 솔레르(프랑스, Soler Architectes), 알레한드로 하이엑 콜(베네수엘라, LAB.PRO.FAB 공동설립자), 파올로 라페토(이탈리아,GO-UP Studio 공동대표), 배형민(한국, 서울시립대 교수), 김성홍(한국,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임재용 공동 총감독은 "2019 서울비엔날레는 시민들이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라며 "비엔날레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품격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집합유형을 개발하고 세계 각 도시들과 도시문제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한·중 실경산수화 멋에 빠져보세요

[뉴스1] 김영선 | 2018.10.15

예술성과 대중성을 추구한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호평을 받으며 폐막을 보름여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제 6관인 진도 옥산미술관의 실경 산수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남 진도 향토문화회관에 위치한 옥산미술관에서는 한국과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 수묵과 수묵담채화로 표현한 47점의 실경산수화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풍경을 그대로 화폭에 옮겨놓은 듯한 작품과 자연이 주는 인상을 재구성해 작업한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강금복 작가의 '달빛이 흐르는 겨울 산'은 산세의 웅장함과 하나로 이어진 산맥의 줄기를 통해 한반도의 백두대간을 표현하고 있다. 이선우의 '겨울이야기-12'는 눈 덮인 평창의 풍경요소를 '고향'이라는 기억 속의 이미지와 결합시켰다. 화면 중앙 눈 덮인 농가를 중심으로 설정된 여백이 부각되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황토밭과 눈 쌓인 설경의 조화를 표현한 홍성모의 '겨울 호암리의 추억'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작가 차이동, 쳉밍, 리샹양, 첸얀허, 렌샤오준, 량하이푸, 우씬웬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한국과 중국의 실경산수를 비교해볼 수 있다. 옥산미술관에 전시된 수묵작품들은 대부분 큰 화면을 보여주고 있어 관람객들은 현대 실경산수화의 묘미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호주 시드니의 커뮤니티컬리지에서 현지인과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전통수묵 수업을 진행하는 교포 진영화(44․여) 씨는 "수묵의 다양한 모습을 한데 모아 볼 수 있어 일반인에게 수묵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묵이라는 단일 주제로 묵직한 울림을 던지며 깊어가는 가을을 수놓고 있는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10월 31일까지 목포와 진도에서 펼쳐진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ysun1204@

최대 미술장터 '키아프' 6만3000명 다녀가…판매액 280억

[뉴스1] 여태경 | 2018.10.09

국내 최대규모 미술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가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해외 유명 갤러리들의 참가로 주목을 받은 제17회 키아프는 관람객 6만3000여명이 행사장을 다녀갔으며, 판매액은 약 2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액은 270억원이었다. 올해는 미국의 데이빗 즈워너와 페이스 갤러리, 프랑스의 페로탕 갤러리, 홍콩의 마시모데 카를로 갤러리, 국제갤러리, 학고재 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아라리오 갤러리, PKM 갤러리 등 국내 유수의 갤러리들이 부스를 차렸다. 키아프 측은 "총 14개국 174개의 갤러리가 참가한 올해 키아프는 역사상 가장 탄탄한 구성력과 다양성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키아프의 조직위원으로 합류한 DSL 컬렉션 설립자 실바인 레비는 "작년에 방문해서 보았던 키아프와 올해의 키아프는 믿기지 않을 만큼 달라졌다"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자국의 컨템포러리아트와 해외 컨템포러리아트의 균형 있는 조합을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올해 키아프는 갤러리 전시뿐만 아니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초대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중들까지 함께 듣고 배울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광주비엔날레와의 협업으로 레이스 마이라(브라질), 마크 살바투스(필리핀), 김아영(한국), 민성홍(한국) 작가가 참가한 특별전도 진행했다. haru@

제주도에서 동아시아 지역 건축문화 탐구

[뉴시스] 박현주 | 2018.10.08

대한민국 건축문화의 현주소와 미래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문화 축제 ‘2018 대한민국건축문화제’가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과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다채도시(Million Islands City)’라는 주제로 쿠로시오 해류가 흐르는 동아시아 지역 해양 건축의 동질성과 다양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각 도시들이 지역 특성에 맞게 추구해야 할 도시의 상을 탐구한다. 행사는 건축 전시와 국제 학술회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후원, (사)한국건축가협회(회장 강철희)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 주제 기획전(쿠로시오 해류: 동아시아 해양 건축 실크로드), ▲ 제13회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및 2018 젊은 건축가전, ▲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 ▲ 한국건축가협회상・특별상 수상작전, ▲ 제37회 대한민국건축대전 국제일반공모전, ▲ 2018 지역건축가전 등이 있다. 섬을 주제로 태국, 타이완, 베트남 등 동아시아의 젊은 건축가들이 함께하는 국제 학술회의, ‘제주에서의 건축 작업은 무엇을 남겼나’라는 주제로 열리는 건축 이야기 공연, 건축가와 일반 시민들이 같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건축여행, 건축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도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2018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누리집(convention2018.kia.or.kr)에서 확인하거나 (사)한국건축가협회(02-744-8050)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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