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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한국 대표 화가 36인은 어떤 그림 그렸나

2015.01.08

[머니투데이]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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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의 '우물가'(1953). /사진제공=서울미술관

한국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근현대 화가 36인의 예술적 성취와 궤적을 되짚는 기획전 ‘거장'(巨匠)이 오는 2월15일까지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근현대를 중심으로 예술성과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서울미술관은 개관 2주년을 맞이해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이우환, 김기창 등 거장들의 작품 70여 점을 선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서민적이고 향토적인 색채의 ‘우물가’, 속도감 있는 터치로 민족의 강인함을 표현한 ‘황소’ 등 유명작을 만날 수 있으며, 유영국의 ‘산’, 김중현의 ‘소녀’, 박영선의 ‘젖먹이는 여인’ 등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거장전’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작품은 앞장선 수탉과 뒤따르는 암탉의 모습이 담긴 이중섭의 ‘환희’다. 서울미술관 설립자 안병광 회장은 “이중섭이 일본에서 귀국해 고향 원산에서 아내와 결혼 첫날밤을 보낸 뒤 해가 훤히 뜰 때까지 기쁨에 겨워한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중섭의 '환희'(1955). /사진제공=서울미술관

전시실에는 거장들의 일상과 작업 모습을 사진에 담은 ‘한국 미술을 빛낸 36인의 발자취’와 작가들의 얼굴로 구성한 대형 설치물 ‘36인의 상자, 그 자화상’이 놓인 공간도 마련됐다.

2층에서는 운보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연작 30점을 볼 수 있는 전시 ‘오, 홀리나잇!’도 감상할 수 있다. 예수의 탄생부터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난, 죽음 뒤의 부활 등 작가가 성서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적인 기법으로 그린 작품들이 전시된다.

안진우 큐레이터는 “전통적인 미술양식과 새롭게 밀려들어 온 서구의 양식이 갈등하고 화해하는 가운데 고유한 작품 세계를 확립하려 노력한 거장들의 노고와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관람을 하면 미술관 뒤편에 위치한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으로 쓰인 ‘석파정’(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6호)도 둘러볼 수 있다. 관람료 3000원~9000원. 문의 02-395-0100.

이중섭의 '황소'(1953). /사진제공=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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