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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기술과 예술 사이에 놓인 ‘사진’의 존재가치를 묻다

2015.01.07

[머니투데이]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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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목소리 展’이 열리는 갤러리 로터스 내부 모습. /사진제공=열화당

디지털 복제의 시대, 기술과 예술 사이에 놓인 ‘사진’의 위상과 의미를 묻는 전시가 마련됐다. 오는 9일부터 2월6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출판사 열화당 본사 1층에 위치한 갤러리 로터스에서 열리는 ‘사진의 목소리 展’이다.

‘고현주의 중산간(重山艮)과 열화당의 사진책들’을 부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고현주의 최신작 9점과 열화당의 사진책 70여 권으로 구성됐다.

고현주의 작품은 지난해 11월 열린 개인전에 출품한 ‘중산간’ 시리즈 중 엄선한 대형사진들이다. ‘중산간’은 유교 경전 ‘주역(周易)’의 52번째 괘(卦)로 첩첩이 쌓여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작가는 대자연 앞에 서있는 여인의 뒷모습을 통해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고현주, 중산간 5-4, 2014. /사진제공=열화당

사진책은 예술서적 전문 출판사인 열화당에서 지난 40여 년간 펴낸 것들이다. 베르너 비숍,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워커 에번스, 외젠 앗제, 강운구, 구본창, 배병우, 육명심, 주명덕, 최민식 등 국내외 작가 50여 명의 작품집을 통해 사진과 사진작가의 역사를 되짚을 수 있도록 했다.

고현주와 열화당은 ‘사진’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관람객들에게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또한 ‘원본’이라는 개념이 무의미해진 디지털 복제시대, 예술작품으로서 사진은 어떤 의미와 존재가치를 가지는가에 대해서도 묻는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장비를 사용해 찍은 사진과 아날로그를 대표하는 종이책이 한 공간에 전시돼 미묘한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31-955-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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