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SNS 펫이슈] 유명 미술관에서 '동물학대 전시' 논란

2017.09.27

[뉴스1] 김연수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1989년 이후의 예술과 중국: Theatre of the World’' 전시회에서 동물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세개 작품의 전시를 반대하는 청원에 약 50만명이 서명했다.(청원 사이트 캡처)© News1

해외 유명 미술관에서 진행될 예정인 한 전시회가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오는 10월 6일(현지시간)부터 '1989년 이후의 예술과 중국: Theatre of the World'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작품들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동물학대 문제가 제기됐다.

전시회에서는 150여 종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인데, 그중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한 전시나 과거 살아있는 동물로 제작된 영상 등 3개 작품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서로 만질 수 없는 개'라는 제목의 7분짜리 영상. 이 영상은 지난 2003년 베이징 전시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핏불 종 8마리의 개들이 러닝머신 위에서 서로 마주보며 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런닝머신 위를 달리는 개들은 서로 접촉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자 입에서 침이 흘러나왔다.

또한 1994년 행해진 암퇘지 수퇘지 몸에 무의미한 문자를 새긴 후 짝짓기하는 과정을 찍은 영상도 있다. 이밖에 살아있는 거미, 전갈, 귀뚜라미, 검은 딱정벌레 등 곤충과 함께 천적인 도마뱀, 두꺼비 등을 나무와 금속 구조물에 함께 넣어 전시하는 작품도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은 "예술이라는 명목 하에 일어나는 동물학대"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처럼 최근 수년간 예술가들의 작품에 살아있는 동물이 활용되는 것을 두고 논쟁이 뜨겁다.

유명 포토그래퍼 소피 가만드(Sophie Gamand)는 "잔인한 행위"라며 "고문은 예술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전시회에서의 동물 사용을 반대했다.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미국사회(ASPCA)' 회장 겸 CEO인 매튜 버섀드커는 "ASPCA는 동물들에게 고통이나 부상, 괴로움을 주는 경우 예술에 이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특히 핏불을 이용한 비디오는 (안전하고 사랑받을 집이 필요한 동물임에도) 핏불이 잔인한 투견 용도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퍼뜨려 입양을 막고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구겐하임이 전시에 포함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구겐하임 미술관측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문제가 된 3가지 전시는 스태프와 관람객, 예술인들에게 폭력의 위협이 있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동물학대가 아닌 폭력의 위협이 있어 전시를 취소한다는 구겐하임의 말이 더 충격적이다" "그런 전시를 추진했다는 게 너무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wahj763@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