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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우이 아트바젤홍콩 디렉터 "한국 단색화 인기 지속될 것"

2017.09.26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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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린 우이(Adeline Ooi·41) 아트바젤 홍콩 아시아 총괄 디렉터. /사진=아트바젤

한국의 단색화·미디어아트에 주목…"亞 미술 성장가능성 충분"

“단색화는 단순한 열풍이 아니라 하나의 사조이자 철학입니다. 최근엔 한국의 주요 작가뿐만 아니라 단색화 사조 전후의 작가들, 그리고 일본의 ‘구타이(具?)’나 ‘모노하(物派)’ 등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단색화가 한국의 지리적인 경계를 넘어 다른 나라의 작가들 사이에서도 공유되고 있는 거예요.”

1년에 한 번, 전 세계 미술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아시아 최대 미술 행사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에서 아시아권 전시를 총괄하는 아델린 우이(Adeline Ooi·41) 디렉터의 말이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코리아 갤러리 위켄드’(Gallery Weekend Korea) 행사가 끝난 후 그를 만났다.

지난 3월 5회째를 맞은 아트바젤 홍콩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아트 페어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국내 갤러리 9곳을 포함해 총 34개국 242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단 사흘간 관객 8만여 명이 몰렸다.

아시아 미술을 조망하는 우이 디렉터가 바라보는 단색화 열풍은 어떨까. 국내에선 최근 5년간 단색화 가격이 수십억 원대로 뛰면서 거품론도 조심스레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단색화의 역사성이나 최근 아시아 미술의 성장세를 보면 단색화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 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디어아트의 빠른 성장세에도 주목했다. 우이는 “새로운 기술이 미술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며 “지난해 영국 V&A(빅토리아앤드앨버트) 미술관에서 전시한 강이연 작가를 비롯해 더욱더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 아트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미술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566억 달러(약 64조 원) 수준이다. 이 중 미국(40%), 영국(21%), 중국(20%)이 총 81%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으로 1%에 못 미친다.

“미술품 판매 감소를 미술시장의 침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오히려 컬렉터들의 취향이 점점 고급화되면서 작품들의 질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트바젤 홍콩에서 중국인은 여전히 최대 관객이자 컬렉터죠.”

새롭게 주목할 만한 아시아 국가로는 동남아와 인도를 꼽았다. 우이는 “중국 다음으로 가장 경제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인도로 일본 바이어들도 복귀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전 세계가) 아시아 미술을 차차 알아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트바젤 홍콩도 컬렉터들의 높아진 안목에 맞춰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카비넷’(Kabinett) 프로그램은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들을 재조명했다는 호평 속에 자리매김했다. 우이는 “원래 갤러리는 당대의 아티스트를 위주로 작품을 골라야 하는 난관이 있었다”며 “‘카비넷’은 특정 아티스트의 과거 작품군이나 젊은 작가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코리아 갤러리 위켄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다. 해외 주요 미술계 인사 및 전문 기관을 초청해 국내 화랑과 작가를 소개함으로써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환기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행사에는 아담 쉐퍼 미국 아트딜러협회(ADAA)장, 클래스 노덴하케 갤러리노덴하케 설립자, 제프리 볼로텐 아트인사이트 설립자, 울리 지그 홍콩 M+ 뮤지엄 창립자, 리처드 창 도무스컬렉션 설립자 등 저명인사 20명이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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