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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문화재청, '최장수' 청장 가고 새 청장 맞이 분주

2017.08.03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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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화 문화재청장. /사진=머니투데이DB

나선화 문화재청장 재임기간 3년 7개월 넘어…문화재 반환·세계유산 등재 성과

문화재청이 역대 최장 재임 기간을 기록한 나선화 문화재청장 퇴임을 앞두고 새 청장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3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이달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나 청장이 퇴임하고 신임 총장이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나 청장은 역대 최장 기간인 3년 8개월여 만에 임기를 마무리한다.

나 청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 대전 지역 외청장들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외청장 인사가 늦어지면서 3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실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12월 26일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재임 기간은 3년 7개월을 넘었다. 역대 문화재청장 중 최장 기록이다.

문화재위원 출신인 나 청장은 재임 중에 이론과 실재를 겸비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제국 국새'와 '덕종어보' 등 해외 유출 문화재 반환, '백제역사유적지구'와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이 주요 성과로 손꼽힌다. 경복궁 '별빛야행' 등을 비롯한 궁궐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의 해묵은 과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훈민정음 상주본의 진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데다, 최근 반구대 암각화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와 관련해 지역 시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올해 들어 이러한 현안들이 불거지면서 대처가 미흡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있었던 문화재공무원노동조합의 청장 업무 평가에서도 100점 만점에 48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문화재청장은 사실상 공백 상태로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임기 초중반에는 여론이 나쁘지 않았지만 임기가 길어지면서 평가가 악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임 문화재청장으로는 불교미술사학자인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와 최응천 동국대 교수,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김홍남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김영나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언급되고 있다. 김 교수의 경우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프랑스 장식 미술전'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이유로 전시를 반대하다 국립중앙박물관직에서 경질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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