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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1300억짜리 피카소 작품 낙찰 기대...록펠러 컬렉션이니까"

2018.04.1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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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Pablo Picasso,Fillette à la corbeille fleurie, oil on canvas60 7/8 x 26 in. (154.8 x 66.1cm),1905예상 응찰가 9000만~1억2000만 달러(약 970억원~1300억원)

크리스티 뉴욕, 5월8~10일 록펠러 가문 소장품 자선경매
총 1550여점 5300억치 단일 컬렉션 사상 최고 "전액 기부"
조선시대 소반-주칠장등 한국 고미술품 19점도 경매 부쳐

"피카소 작품값은 이미 급등한지 오래다. 2004년 팔린 '파이프를 든 소년'(1억300만달러)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11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들을 만난 뉴욕 크리스티 코너 조르단 부회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예상 응찰가만 9000만~1억2천만 달러(한화 약 960억~1300억 원)짜리 피카소 '꽃바구니를 든 소녀'는 낙찰될 것이라며 "이번 경매, 기대해도 좋다"고 경쾌하게 말했다. (피카소 작품은 1억8200만달러 '알제리의 여인들'이 세계 최고 낙찰가 2위로 기록되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록펠러 재단 컬렉션"이니까.

뉴욕 크리스티는 오는 5월 8~10일 미국의 재벌이자 컬렉터 가문인 록펠러 가문 3세 데이비드 록펠러(1915~2017)와 그의 아내 페기 멕 그로쓰 록펠러 소장품 경매를 단독으로 진행한다.

데이비드 록펠러는 미국의 첫 번째 억만장자였던 '석유왕' 존 D. 록펠러(1839~1937) 손자로, 지난해 3월 작고했다. 아내 페기 멕 그로쓰 록펠러는 문화예술 애호가이자 후원가였다.

'록펠러 컬렉션'으로 명명된 이번 경매에는 총 1550여점, 전체 추정가만 5억달러, 한화로 5300억어치를 쏟아낸다.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조르주 쇠라, 폴 고갱, 조지아 오키프, 에드워드 호퍼등 세계적인 거장들 작품뿐 아니라 조선시대 소반과, 주칠장등 실내 장식품으로 이뤄진 한국 고미술품 컬렉션 19점도 경매한다.

크리스티는 "이번 록펠러 컬렉션 경매는 미술품 경매 사상 단일 컬렉션으로 최대 규모"라며 "2009년 열린 크리스티 입생로랑 컬렉션 경매(4억불, 4300억원)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경매 최고가로 나온 파블로 피카소 작품은 록펠러 가문이 1968년부터 소장하고 있던 희귀 작품이다. "팔리냐 안팔리냐"보다., "얼마에 팔릴 것"인가 이슈다.

'파이프를 든 소년'처럼 피카소 '로즈 시대'인 1905년에 제작됐다. 미국 작가이자 컬렉터인 거트루드 스타인의 소장품을 록펠러 부부가 사들인 작품이다.

당시 작품값은 600만달러였다. 코너 조르단 부회장은 "재벌이라도 혼자 구매할수 없었던 작품가격때문에, 록펠러 부부를 포함해 6명의 컬렉터들이 나눠서 작품값을 지불했고, 모자 뽑기를 통해 데이비드와 페기부부가 소장하게 됐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1일 서울 팔판동 크리스티 코리아 사무실에서 5월 열리는 뉴욕 크리스티 록펠러 소장품 자선 경매를 소개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벤 클락 크리스티 아시아 부회장이(오른쪽), 코너 조르단크리스티 뉴욕 인상주의&모던회화 부회장(가운데), 이학준 크리스티 코리아 대표가 함께 자리했다.

록펠러 재단 컬렉션 경매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다. 낙찰금을 전액 기부하는 '자선 경매'여서 주목받고 있다.

조르단 부회장은 "록펠러가 사후에 100% 자선경매를 하겠다고 유서에 남겼고, 록펠러 3세가 유지를 이어 받아서 예전부터 준비를 해온 경매"라며 "경매 수익금 전액은 생전에 록펠러 부부가 지원했던 뉴욕 현대미술관(MoMA), 하버드대, 록펠러대 등에 기부된다"고 말했다.

◇록펠러 컬렉션 경매, 아시아 투어하는 이유

경매에 앞서 크리스티는 홍콩 베이징 일본 서울등 아시아를 투어하며 경매를 홍보하고 있다.

벤클락 크리스티 아시아경매 부회장은 "록펠러 재단 컬렉션 독점 경매가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어서 투어를 돌고 있다"며 "록펠러러 가문의 사회공헌활동과 기업가 정신등을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 베이징 일본등 아시아지역 컬렉터들은 작품자체도 관심이 있지만, 록펠러 재단에서 나왔다는 출처에 더 관심이 많더라"며 "록펠러 가문이 상징하는 것은 재벌이자 컬렉션 가문인데, 한국에도 컬렉터와 재벌가문이 있지 않은가. 록펠러가문의 기업가 정신을 반추해서, 앞으로 가문의 나아갈 방향이나 컬렉션 방향, 컨셉을 세울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록펠러 2세인 데이비드와 페기 부부는 '컬렉터들의 롤모델'로 각 국의 '재벌 가문'에 상징하는 바가 크다.

크리스티 코리아 이학준 대표는 "이 경매는 갑자기 결정된 것 아니다. 하버드대와 록펠러대학 기부하기위해서 20년동안 준비한 경매"라며 "전액을 기부하는 록펠러 컬렉션 자선 경매가 한국 기업가들에도 롤모델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좋은 작품을 컬렉션하고, 사후 사회에 환원하는 컬렉션의 의미에 대해 살펴볼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르단 부회장은 "이번 경매는 최고의 컬렉션"이라며 한국 컬렉터들에게도 관심을 당부했다.

"몇십년 동안 록펠러 수장고에 있던 작품이 모두 나오는 것이어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귀한 작품들을 볼수 있다. 온라인 경매에는 100달러~1000달러짜리가 다양한 소품도 많다. 일반 고객들도 구입할수 있는 기회이자, 자선 경매 기념으로 서로 윈윈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서울=뉴시스】 Henri Matisse,Odalisque couchée aux magnolias,Oil on canvas, 23.3/4 x 31.7/8 in. (60.5 x 81.1cm,1923, 예상 응찰가 7000만~9000만 달러(한화 약 750억~970억원)

뉴욕 크리스티 록펠러센터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경매는 5월8일부터 10일까지 총 6번에 걸쳐 펼친다. 19개의 록펠러 컬렉션 보석들은 6월 12일에 진행되는 크리스티 뉴욕 ’Magnificent Jewels 경매’의 하이라이트로 공개된다.

온라인 경매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8개의 주제를 가지고 추정가100 달러에서 1만달러의 다양한 소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 최고가로 나온 피카소의 로즈 시대 작품 ’Fillette à la corbeille fleurie’와 앙리 마티스의 ‘Odalisque couchée aux magnolias’(한화 약 750억~970억)작품 경매는 5월 8일 이브닝 세일로 선보인다. '록펠러 컬렉션'의 위력을 과시하는 이번 경매는 피카소와 마티스의 작품값이 또 최고가를 경신할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크리스티는 5월 8~10일 단독으로 진행하는 록펠러 가문 3세 데이비드 록펠러(David Rockefeller)와 그의 아내 페기 멕 그로쓰 록펠러(Peggy McGrath Rockefeller)의 소장품 경매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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