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고미술 온라인 오픈마켓?…"가짜 문제 심각한데…"

2018.01.16

[뉴시스] 박현주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서울=뉴시스】JJ옥션 정용호 대표가 15일 서울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운영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매년 고미술품 경매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미술 온라인 오픈 마켓'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고미술품 경매시장은 서울옥션·K옥션 양대 경매사와 함께 고미술 전문 마이아트·아이옥션 칸옥션이 경쟁적으로 경매를 열고 있다. 메인 경매와 온라인 경매에 빠지지 않는 작품군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으로 누구나 쉽게 진품 고미술품을 사고 팔수 있다"고 표방한 JJ 옥션'(대표 정용호)이 출범했다.

15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JJ옥션 론칭 기자간담회를 연 정용호 대표는 "우리나라 고미술 시장은 가짜문제가 심각해 전반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고미술시장은 전문가도 속아넘어가는 가짜 고미술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고미술협회가 수십년간 '가짜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고미술시장은 불신감이 팽배하다.작품 감정도 끼리끼리 감정단으로 '믿지 못할 감정'으로 낙인찍혀 있다.

'가짜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고미술 온라인 오픈마켓' 출범은 그래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JJ옥션의 차별화는 무엇일까.

정 대표는 "감정단을 꾸려 감정의뢰가 들어온 미술품에 대한 감정을 진행하고 미술품이 가짜로 확인되면 환불조치한다"고 말했다.

우선 JJ옥션에 따르면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연결되는 오픈마켓 형식의 온라인 중계 옥션이다. 판매자가 직접 작품을 올리고 가격을 책정해 경매를 진행한다. 작품 감상부터 경매, 낙찰 등 모든 절차는 온라인으로 이뤄진다.오픈마켓 구조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통해 고미술품 사고 팔수 있다.

구매자들이 원할 경우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공인된 전문가들에게 고미술품에 대한 진위 여부를 감정 받을 수 있다. JJ옥션에서 거래되는 모든 제품은 진품 확인서를 제공한다.JJ옥션은 "우선 인사동에서 가장 신뢰 받을 수 있는 갤러리 10여개를 선정해 입점시킨 뒤 이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JJ옥션을 이용하기 위해서 공급자는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하며, 소비자는 미성년자를 제외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JJ옥션을 이용하면 다양한 고미술 및 화랑의 미술품을 한꺼번에 비교 검색해 볼 수 있어 수요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JJ옥션의 등장으로 과거 특정 소수만이 고미술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에서 고미술에 관심 있는 소비자면 누구나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어 ‘고미술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JJ옥션 정용호 대표는 1994년 성보 갤러리를 창업해 삼성 호암미술관등 국내 유명 고미술 애호가들에게 골동품을 제공해 왔다고 소개했다. 2007년 기린갤러리로 상호명을 변경했고 2016년 서울 인사동에 (주)기린스 제이제이옥션을 설립 운영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부터 인사동 전통문화보존위원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미술 대중화'는 지난 2~3년전 부터 메이저 경매사와 고미술전문 경매사들의 활발한 경매로 매년 신장세다. 그만큼 '위작 리스크'도 커진 상황이다.

정 대표가 "미술품이 가짜로 확인되면 환불조치한다"고 말했지만 이것은 당연한 이치다. 가짜인데 버젓이 경매에 오르는 일이 없어야 하는게 먼저이고, 기존 경매사들에서도 작품 수배와 섭외 감정을 거쳐 경매에 올리는데도 문제가 터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속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연결되는 고미술 오픈마켓 온라인 중계 옥션' 출범은 "반갑지만은 않다"는게 미술시장 관계자들의 분위기다. 특히 판매자가 직접 작품 가격을 책정하고 경매하는 형식에 대해 "작품은 상품이나 제품을 파는 온라인 중고시장처럼 판매 될수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경매가 대세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모든 경매사들이 경매전 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작품을 볼 수 있게 하는 이유"라는 것. 문제는 '신뢰'와 '신용'이다.

현대미술품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고미술품 시장 확산은 긍정적인 시도이지만 현재 고미술품에 대한 수요층은 제한되어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온라인 마켓은 혼란의 잠재적 요인이 크다. 고미술품에 대한 수요자 이해와 대중적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특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고미술품 경매 활성화속에 새해 JJ옥션이 경매시장에 '교감'이 될지 '교란'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