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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전수천 작가 "세계 미술의 중심되는 대안학교 만들겠다"

2017.09.18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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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천 창작예술학교 비닐하우스 AA 교장© News1

'창작예술학교 비닐하우스 AA' 11월 정식 개교

"대안학교가 대안이 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대안학교라면 개념부터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창작예술학교 비닐하우스 AA(Art Adapter, 아트 어댑터)'는 선생과 학생의 구분이 없이 '모두가 모두에게 선생이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동등하게 배워가는 곳입니다."

'창작예술학교 비닐하우스 AA'의 교장 전수천 작가(70)는 1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존 예술교육 구조를 완전히 벗어난 곳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수천 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형미술가다.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서 특별상을 받았고, 13년에 걸쳐 구상한 미국 기차 횡단 프로젝트 ‘움직이는 드로잉 프로젝트-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로도 오랫동안 재직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제1산업단지 내 팔복예술공장 내부 전경 © News1 DB

‘AA’는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주문화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한 예술가를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제도권 예술교육 구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창의성과 미학적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든 대안 예술학교다. 전 교장이 교과 과정 등 큰 중심을 잡아 오는 11월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팔복예술공장에서 정식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 대안학교는 전 교장이 2003년 동료 미술가들과 함께 미술을 실험하는 '비닐하우스 AA'를 발전시킨 곳이기도 하다. 전 교장은 "AA는 '비닐하우스 AA'가 쌓은 실험적인 예술 생산과 대안적인 예술 교육의 실천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전북 전주에서 시작하는 작은 출발일수도 있지만 앞으로 예술창작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AA 교과 과정은 인문학을 중심으로 창작력을 키우는 실기 등 12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예술가, 미술사가, 큐레이터, 비평가들을 초청해 미학을 중심으로 사회학, 철학, 토론 등 예술에 대한 사고를 기르는 활동과 실제 이를 표현하는 실기 활동으로 이어진다. 지난 8월8일 입학식을 가졌고, 12주간의 교육을 마치면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결과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전 교장은 "제도권의 미술교육도 인정하지만 비제도권에서는 전혀 새로운 것이 뛰쳐나온다"며 "다양한 방식의 교육·활동이 어우러져서 새로운 유형의 예술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예술의 과정을 강조했다. "세계적 미술의 흐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장르적 표현보다는 자신의 창의적인 세계가 드러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AA를 통해서는 이익이 하나도 나지 않지만 예술을 통해 삶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한편, AA가 개교하는 팔복예술공장은 원래 팔복동 제1산업단지에 있는 카세트테이프 폐공장이었다. 25년 동안 가동을 하지 않은 채 멈춰있던 카세트테이프 공장을 AA를 비롯해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문의 (063)211-0288.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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