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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고려'·'추상'·'비엔날레'…2018년 전시 키워드

2018.01.01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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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3층 금속공예실에 국보(제280호)인 '천흥사가 새겨진 천흥사 동종'이 전시돼 있다. 천흥사 동종은 높이 174.2㎝에 우리나라 옛 범종 가운데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동종이다. /사진=뉴시스

고려 건국 1100주년 및 마르셀 뒤샹 50주년 기념 전시 개최

올해 전시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이라는 역사성과 추상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속에 구성됐다. 매년 더 풍성해지는 전시 중에서 무엇을 봐야할지 모르겠다면 '고려', '추상', '비엔날레'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기억해보는 것은 어떨까.

◇'고려' 건국 1100주년…전 세계 흩어진 문화재 온다

2018년은 고려가 건국된지 1100주년이 되는 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내외에 흩어진 고려 청자, 불화, 금속활자 등 고려시대 문화재를 한데 모아 오는 12월 '대(大)고려전'(가칭)을 개최한다. 다만 현재 북한을 비롯해 국외 소장 기관과 유물 대여를 논의하는 중이나 고려시대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 소재 국립박물관도 고려 건국 특별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삼별초와 동아시아' 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3세기 후반 동아시아를 제패한 몽골에 맞선 고려 특수군 삼별초의 탄생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여정을 조망한다. 이어 4월 국립전주박물관, 5월 국립부여박물관, 6월 경주박물관 등 13개 소속 지역 박물관도 각 지역 고려 유물을 선보인다.

지난 2월 한 관람객이 이스라엘 박물관에 전시된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과 레이첼 라코위츠의 '무제'를 감상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뒤샹'부터 '이성자'까지…'추상'의 역사

변기도 예술이 될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오는 12월 마르셀 뒤샹(1887~1968) 서거 5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전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이미 '샘'(Fountain·1917)으로 잘 알려진 뒤샹은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1912)를 비롯한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추상을 비롯한 현대미술사에 큰 공헌을 했다. 앞서 서거 40주년 회고전이 무산된 가운데 이번 전시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추상미술 거장들을 조명하는 전시도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각각 1세대 재불화가 이성자(1918~2009)와 추상화가 한묵(1914~2016) 회고전을 준비 중이다. 국제갤러리는 김환기의 동료이자 라이벌로 원색과 기하학적인 추상을 선보였던 유영국(1916~2002) 전시를 개최한다.

2016년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광주·부산·서울…국내 3대 '비엔날레' 한자리에

올해에는 광주, 부산, 서울 등 국내 3대 비엔날레가 모두 개최된다. 광주비엔날레(9월 7일~11월 11일)는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주제로 지리적 경계를 넘어 사람간의 정치적, 경제적, 심리적 경계를 다각도로 조망하고 5·18의 예술적 가치를 강조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9월 개막하는 부산과 서울비엔날레는 주제 등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강원국제비엔날레(옛 평창비엔날레)는 오는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열린다. 강원비엔날레는 '악(惡)의 사전(辭典)'을 주제로 비극적인 역사 및 현실에서 비롯되는 두려움, 공포, 분노, 애도 등 고통스런 감정으로부터의 해방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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